류현진·문동주 자체 청백전 선발로 나서 집중 관심
이글스TV 자체 생중계 최다인 7만 997명이 접속

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한화이글스 구단 자체 연습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진나연 기자

최원호 한화이글스 감독은 "5강 판도를 흔들 수 있도록 한번 열심히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7일 대전 한화이글스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 후 가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감독은 "김민우의 볼이 좋았다. 오키나와 KT전 이후 오늘도 좋은 보습을 보이고 있는 것 같다"며 "채은성도 타격감이 괜찮고, 안치홍도 오키나와 보다는 컨디션이 올라오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괜찮았다"고 선수들을 평가 했다.

그는 이날 류현진 피칭에 대해"날씨가 쌀쌀해서 그런지 라이브 피칭할 때보다 제구가 흔들렸지만 구속은 더 나왔다"며 "정규 시즌에서 긴장감이 올려가면 140㎞ 중반은 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동주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최 감독은 "구위도, 제구도 정상 컨디션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어떤 이유가 있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최 감독은 올 5선발 구성과 관련 "김민우가 그래도 선발 경험이 있다"며 "지난해 어깨 부상이 있기 전까지 3년 연속 150이닝에 가깝게 던졌던 선수고, 경험을 무시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황준서도 연령 대비 좋은 선수다. 5선발 기회를 충분히 제공할 만한 자질을 갖췄다. 그래도 감독입장에선 경험 있는 선수에게 마음이 가는 게 사실이다. 시범경기 때까지는 지켜보고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메이저리그에서 돌아와 12년 만에 홈팀 마운드에 오른 코리안몬스터 류현진과 지난해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에이스로 활약한 문동주의 선발 맞대결이 이뤄진 한화이글스파크에 야구계의 이목이 쏠렸다. 시범경기와 KBO 정규리그를 앞둔 류현진과 문동주의 실전 피칭은 무난했다.

류현진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1볼넷 1실점을 기록했고, 문동주는 3이닝 2피안타로 무실점 피칭을 했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편하게 던졌다. 50개 정도 던지려고 준비했는데 그 정도 채운 거 같아 오늘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고 생각한다"며 "불펜가서도 더 던졌다. 다음 등판 때 65개 정도 던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동주는 대선배인 류현진과의 맞대결에 만족하지 않았다.

그는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실점하진 않았지만 내용으로 보면 내가 졌다. 지금은 결과보다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과정적인 측면에서는 제가 부족했던 것 같다"고 했다.

한화이글스는 취재진을 제외하고, 관중 출입을 제한했지만 류현진과 문동주의 피칭에 대한 야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됨에 따라 이례적으로 유튜브 '이글스TV'를 통해 1시부터 자체 생중계를 했다. 한화이글스 구단 자체 생중계 최다인 7만 997명이 접속, 야구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박계교 기자 antisofa@daejonilbo.com
 진나연 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