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지도서' 제49책 봉화현 지도 및 읍지. 문화제청 제공

조선 후기 편찬된 관찬 지리지인 '여지도서' 등 총 7건이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한국교회사연구소에 있는 여지도서는 조선 영조대에 각 군현에서 작성한 자료를 각 도의 감영을 통해 모아 완성한 지리지로, 작성 시기는 1760년대 전후로 추정된다.

여지도서는 다른 지리지와 달리 군현 읍지 앞에 지도를 첨부했다. 경기도와 전라도를 제외한 여섯 도의 지도와 영·진지도 열두 매, 군현 지도 296매 등이 포함돼 있다. 지도가 그려진 형식이나 구성 방법, 채색은 군현마다 다르지만, 거리나 방위 등이 비교적 정확하다.

각 읍지의 호구(戶口)·도로(道路) 등 사회경제적 내용의 항목이 추가된 것이 특징이다.

또 '칠곡 송림사 석조삼장보살좌상 및 목조시왕상 일괄'은 조각승들이 1665년 완성해 송림사 명부전에 봉안한 것이다. 삼장보살은 천상(천장보살), 지상(지지보살), 지옥(지장보살)의 세계를 아우르는 개념으로, 조선시대 사찰에서 봉행한 천도재의 하나인 수륙재에서 공양을 드린 시방세계 성중들 가운데 일부를 형상화했다.

이밖에도 '천수원명 청동북'이나 '협주석가여래성도기', '금강반야경소론찬요조현록', '예념미타도량참법 권6-10' 등도 보물로 지정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여지도서는 조선 후기 사회경제사와 역사지리 연구에 필수적인 자료로서도 학술적 가치를 지니고, 현존 유일본으로 편찬 당시 55책의 상태가 비교적 온전히 유지되고 있어 희소성과 완전성도 갖추고 있다"며 "보물로 지정되는 7건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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