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논산시장 인터뷰

백성현 논산시장이 지난 22일 논산시청 집무실에서 국방군수산업 등 시 주요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백성현 논산시장이 지난 22일 논산시청 집무실에서 국방군수산업 등 시 주요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2023년을 논산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4+1 행정'을 제시하며 인구 소멸 해소와 "더 크고 더 강한 논산을 만들겠다"며 변화와 혁신을 통해 논산을 빠르게 변화시키고 있는 백성현 논산시장으로부터 논산시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들어봤다.

백성현 논산시장은 '논산을 새롭게, 시민을 행복하게'를 민선8기 시정목표로 시민행복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 특별한 교육과정을 도입해 전국 226개 지자체에서 큰 화제가 되고 있는데

"논산시에는 지역의 대학인 건양대학교가 있다. 이 학교에 미래 사회를 이끌어 갈 핵심기술인 반도체 분야 학과를 신설했다. 건양대 반도체공학과는 실무 중심의 교육과정을 운영해 다른 학교와는 차별성을 둔다. 거기에는 논산시의 지원과 인력 수요처인 반도체 기업과의 활발한 논의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사전에 탄탄한 논의로 만들어진 반도체공학과에 양질의 교육을 해주실 교수님들을 어렵게 모셔왔다. 이러한 자원을 그냥 두기엔 아깝다. 활용을 위해 우리 논산의 학생들에게 4차 산업 혁명의 핵심 기술을 교육해야겠다고 생각하고 학문적 교육은 학교에서, 혁명적 기술 교육은 시와 건양대에서 책임진다. 이렇게 시작된 것이 미래인재 양성과정이다.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4차 산업에 시대에 필요한 기술적 학문인 AI, 코딩, 메타버스, 사이버보안에 대한 교육을 추진하고 있다. 기본과정부터 심화과정까지 준비해 충남 남부권 학생들까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그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4차 산업의 혁명기술 교육은 미래산업에 일찍 흥미를 더하고 호기심을 갖게 하는 계기를 만들어 창업을 하든, 취업을 하든 남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준비하게 된다. 우리의 미래 인재들에게 논산에 산다는 자부심과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교육과정이 될 것이다"
 

제1기 논산시 미래인재 양성과정 수료식 장면 사진=논산시 제공

- 논산은 아무래도 농업의존도가 높은 도시다. 그와 관련해 취임하자마자 한 일이 있다는데

"취임해서 보니 농업 기금이 없었다. 농사라는 것이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는데 최근 이상 기후로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 농사의 피해는 한번 입으면 극심한 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그에 대한 방책이 반드시 필요한 데 농업 기금이 없어서 바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예산인 업무추진비부터 2000만 원을 삭감하고, 각 부서에서 절약하고, 또 시에서 여러 가지 예산을 보태 지금 1년도 안 됐는데 60억 원을 만들었다. 그래서 공약으로 "4년 안에 100억 원을 만들어 운영하겠다"했는데 "벌써 60억 원이면 2년만에 40억 원을 채워 100억 원을 만들겠다"고 했더니, 농협 조합장님들이 "시에서 이렇게 좋은 일을 하는데 농업인들을 위해서 우리도 기금을 출연하겠다"고 하셔서 "내가 출연하지 마시고, 농협 중앙회와 협의하셔서 가능하면 대한민국에서 최고 싼 이자 만들어주세요"라고 했더니 그때 만들어진 것이 연 0.7% 이자다. 0.7% 이자는 대한민국에 없다. 소농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어려운 분들께 새로운 꿈을 드리기 위해 일정 경작 면적 이하에 3000만 원씩 0.7%로 대부를 해줌으로써 새로운 희망자금으로 활용하실 수 있도록 했다"

 

군수기업 유치에 온힘 쏟아

건양대 반도체공학과 신설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성

2027년 세계딸기엑스포 준비

 

백성현 논산시장이 지난 22일 논산시청 집무실에서 국방군수산업 등 시 주요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백성현 논산시장이 지난 22일 논산시청 집무실에서 국방군수산업 등 시 주요 현안에 대해 말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 논산이 국방군수산업 메카로 떠오르고 있다. 비결은

"논산은 육군훈련소, 국방대학교, 육군항공학교가 있는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의 대표 국방친화도시다. 이렇게 풍부한 국방자원과 이미지를 바탕으로 논산의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미국의 헌츠빌을 떠올리게 됐다. 헌츠빌은 미국 북부 앨라배마에 있는 도시로 과거에는 농업이 주된 도시였지만 군수산업을 적극 유치해 세계적인 군수산업도시가 됐다. 나는 여기서 착안해 논산을 국방군수산업도시의 메카로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 군수기업을 유치하는데 주력했다. 논산의 지리적 요건과 국방적 자원을 어필하는 한편 허가에 있어서도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조성하기 위해 적법한 범위 내에서 신속하게 허가를 내줄 수 있도록 신속허가과를 신설하고 기업들에게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코리아디펜스인더스트리, 풍산FNS 등 우리나라 굴지의 방산기업을 유치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공공기관인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수천억 원의 투자와 일자리는 물론 지역의 활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군병장' 탄생의 의미는

"논산의 국방친화 요소와 이미지를 친숙하고 믿음직한 '육군병장'으로 탄생시켰다. 올해 3월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군병장' 출시로 내실있는 우리 논산 농산물의 이미지를 선언했다. 또한 9월에는 소비자들에게 품질에 대한 약속과 함께 새로운 로컬푸드 인증마크로 '육군병장'을 지정했다. 철저하고 깐깐한 관리를 통해 생산·인증한 우수 농산품에 '육군병장'을 크게 새기도록 했다. 이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신청 전 의무교육 이수는 물론 463개 항목의 잔류농약 검사를 거쳐야 한다. 이는 지역 먹거리의 안전성을 보장하는 동시에 안심하고 소비할 수 있는 농산물에 대한 선언인 것이다"
 

논산시 농산물 공동브랜드 '육군병장' 로고 사진=논산시 제공

- 특별한 건강관리 비법은

"지난해 7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도 걸어서 출근을 한다. 이 시간은 시민들과 함께 상쾌한 아침을 열고 시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시간이며 몸과 마음을 다지는 시간이다. 이는 즐거운 마음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다. 시민행복시대를 열기 위해 변화하는 논산과 함께하는 이 시간과 기회가 나에게는 큰 행복으로 다가온다. 이런 즐거움으로 일을 하다 보니 마음에 스트레스가 자라날 시간이 없다. 긍정의 마음을 가지고 시민들께 항상 감사함을 되새기면서 설렘으로 일하는 것, 이것이 내 건강의 비결이다"

- 최근 지자체 최초로 논산에서 열린 아시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는데

"아시아한상대회가 국내 최초로 논산에서 개최됐다. 아시아한상대회는 한상바이어와 지역기업인, 농축업인이 모여 지역의 농식품 및 공산품을 소개하고 수출입 상담까지 진행하는 일종의 박람회다.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홍콩, 인도 등 15개국에서 활동 중인 한인 출신 경제인 140여 명과 50여 개의 국내 기업이 참가했다. 총 72건 2351만 달러(한화로 약 310억 3300만 원) 규모의 구매 상담이 이뤄졌으며, 이 중 17건 1482만 달러(한화로 약 195억 6200만 원) 규모의 실계약이 체결됐다. 이 대회는 논산 혁신 행정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다. 아시아한상대회가 논산에서 개최됨으로써 현장에서 생산되는 농산물과 공산품을 체험하고 확인해 신뢰를 쌓을 수 있고 가치가 높은 상품을 해외에 파는데 한상인들도 자신감을 가질 것이다. 이제 우리 농업인, 사업가 모든 분들에게 새로운 동남아시아의 활로를 개척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마련됐다. 희망과 꿈을 갖고 농업은 농업대로, 사업은 사업대로 크게 힘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아시아 시장을 누비는 국내외 경제인들이 논산으로 모여 글로벌 상생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경제적 금자탑을 쌓은 것은 시장이기 전에 논산시민의 한 사람으로서 자긍심이 솟는다. 논산시와 아시아한상총연합회 간 향후 지속적인 우호를 통해 '글로벌 경제 역군'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합심하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
 

백성현 논산시장이 아시아한상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논산시 제공

- 끝으로 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은

"논산을 위해서, 논산 시민 여러분을 위해서 태어난 남자 논산시장 백성현입니다. 사랑하는 논산 시민 여러분. 여러분이 아름다운 인생의 꿈을 꿀 수 있는 그런 논산을 만들기 위해 저 백성현과 우리 1200여 공직자 모두가 열정을 다 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여러분과 함께 마음과 마음이 모아져서 우리 논산을 크게 변화시키고, 발전시키고, 앞으로도 여러분을 위해서, 논산을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서 대한민국 최고 도시 '논산'을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제가 꿈꾸는 논산의 행정이고 논산시장으로서의 역할입니다. 내년 2월에는 태국에 가서 방콕시와 논산시가 함께 공동으로 농산물 축제를 개최함으로써 세계인의 관심이 우리 논산에 쏟아질 것입니다. 또 3월에는 논산에서 딸기축제를 개최해 관람객 50만 명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7년에는 세계딸기엑스포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제 논산 딸기가 세계인의 딸기로 변모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 논산의 모든 것이 최고를 향해 세계로 뻗어가고 있습니다. 이런 논산을 더 크게 만들 테니 자랑스럽게 생각하시고 당당한 마음으로 아름다운 삶을 꿈꾸시고 그렇게 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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