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5년 1월 1일 오전 새해를 맞아 한 남성이 다리 위에서 일본 오사카(大阪)시 운하인 도톤보리가와(道頓堀川)로 뛰어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외교부가 일본 오사카를 여행 중인 한국인들에게 도톤보리 방문 자제를 당부했다. 오사카에 연고를 둔 일본 프로야구 인기 구단 한신타이거스가 18년 만에 리그 우승을 목전에 두고 있기 때문이다. 우승 성공 시 열성 팬들이 도톤보리 운하 강물이 뛰어드는데, 이 경우 안전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주 오사카 대한민국 총영사관은 14일 홈페이지에 '오사카 여행 시 주의사항'을 공지했다.

공지문을 보면 "현재 간사이 지역에서 인기가 있는 한신타이거스 야구팀의 리그 우승이 예상되며, 일본 경찰당국은 과거 위 야구팀의 우승 당일 도톤보리에 인파가 폭주해 각종 안전 및 인파사고가 발생했다고 경고했다"며 "금주(12-17일) 저녁 도톤보리 지역에 수많은 인파가 밀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한신타이거스는 지난 13일 일본 효고 현니시노미야시 한신 고시엔 구장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의 경기에서 4대 0으로 승리하고 10연승을 달렸다. 우승까지는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한신이 이번에 센트럴리그 우승을 차지한다면 2005년 이후 18년 만이다.

한편 지난 2015년 일본을 여행하고 있던 한국 고교생이 새해맞이 운하 뛰어들기에 참가했다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당시 도톤보리 일대에는 젊은이들 6000여 명이 몰려있었고, 새해맞이 뛰어들기에는 60여 명이 참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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