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가 최근 4연승을 달리며 리그 최하위에서 탈출한 데 이어 이번 주 새 외국인 타자까지 합류하면서 반등의 불씨를 키우고 있다.

한화는 지난주 리그 6위였던 기아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지난 20일까지만 해도 4-6으로 패배의 쓴맛을 봤던 한화는 다음날 7-4로 승리하면서 3연패의 늪을 벗어났다.

3연전의 마지막 날인 지난 22일 경기는 1점 차로 팽팽한 상황을 보였으나, 결국 한화의 승리로 경기가 종료됐다. 기아와의 경기에서 위닝시리즈를 달성한 한화는 승률 0.403을 기록해 리그 9위에 안착, 삼성 라이온즈를 끌어내리고 탈꼴찌에 성공했다.

NC와의 경기에서도 강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NC와 2연전을 마친 25일 오후 1시 기준 한화는 2승 무패를 달리고 있다. 첫 경기였던 지난 25일 한화는 NC를 6-2로 꺾고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의 선발 투수인 리카르도 산체스는 5이닝 4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4승 무패를 챙겼다. 산체스는 3회 말 박건우의 타구를 왼쪽 팔뚝에 맞았음에도 5회까지 소화한 뒤 교체됐다.

한화는 두 번째 경기인 지난 24일에도 7-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지난 2020년 9월 5연승을 기록한 이후 1003일 만에 4연승을 거두게 됐다.

이날 경기 승리를 견인한 일등 공신은 문동주다. 문동주는 이날 최고 158㎞ 강속구를 내세우며 8이닝을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8이닝은 프로 입단 후 개인 최대 이닝이다. 삼진은 7개를 잡았고 단 한 건의 볼넷도 발생하지 않았다. 투구 수는 90개에 불과했다.

여기에 타선에서도 장단 11안타 3볼넷을 묶어 7점을 뽑으면서 문동주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4연승을 달리고 있는 한화에 외국인 타자 합류 소식까지 들려오면서 반등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화는 이번 주 리그 7위인 KT 위즈를 홈으로 불러 맞붙은 뒤, 오는 30일엔 대구로 내려가 삼성과 3연전을 치른다.

여기에 새 외국인 타자 닉 윌리엄스가 오는 27일 KT전에 출전한다. 한화는 지난 18일 미국 국적의 외야수 윌리엄스와 총액 45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발표했다.

좌투좌타인 윌리엄스는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 필리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2017부터 2018년까지 2년 연속으로 두 자릿수 홈런(12홈런·17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최원호 감독은 "(윌리엄스는) 메이저리그에서도 OPS 0.7 이상을 쳤다. 멕시코 프로야구에선 지난해와 올해 모두 잘한 선수"라며 "삼진은 조금 많지만 배트스피드가 좋으며, 수비위치는 최근 코너 외야를 많이 봤다.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최상의 선택"이라고 윌리엄스에 대해 호평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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