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3연전서 위닝시리즈 달성했으나…키움 대결서 다소 부진
김민우 부상 악재까지…한승주, 재도약 발판 마련될 지 관심


한화 이글스가 리그 최하위 탈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투수 김민우의 부상 악재까지 겹친 가운데 이번 주엔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일전을 펼친다.

한화는 지난주 리그 4위인 롯데와의 3연전에서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지난 9일 LG 트윈스를 이어 2번 연속 위닝시리즈를 가져간 것이다. 롯데를 상대로 2승을 거두면서 한화의 승률은 4할을 넘어섰었다.

그러나 리그 7위인 키움 히어로즈와의 대결에선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면서 탈꼴찌 기회를 놓쳤다.

키움과 2연전을 마친 18일 기준 한화는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첫 경기였던 지난 16일 한화와 키움은 연장 12회까지 치열한 접전을 펼쳤으나, 더 이상의 추가 점수 없이 2-2 무승부로 경기를 끝냈다.

두 번째 경기인 지난 18일엔 6-9로 역전패했다. 한화는 0-4로 뒤지던 경기를 6-5까지 뒤집었으나 결국 불펜 실점이 이어지면서 패배의 쓴맛을 봤다.

탈꼴찌에 실패한 한화에 부상 악재까지 닥쳤다.

김민우는 지난 14일 롯데와의 경기에서 갑작스럽게 오른쪽 어깨 통증을 호소하면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다음날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검진을 받은 김민우는 오른쪽 어깨 부분 파열 소견을 받아 결국 2-3개월간 재활에 나설 예정이다.

김민우는 지난 2021년 14승 10패 평균자책점 4.00의 성적을 거뒀고, 지난 시즌에도 선발 로테이션을 지키며 6승 11패 평균자책점 4.36을 기록했다. 올 시즌엔 크고 작은 부상으로 인해 1승 6패 평균자책점 6.79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 3년간 한화 국내 투수 중에선 유일하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한 선수다. 검증된 선발투수 자원이 장기간 이탈하는 건 한화에 큰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한화는 김민우의 공백을 4년 차 우완 한승주로 대체할 계획이다. 한승주는 퓨처스리그에서 선발 수업을 받았던 투수인 만큼 큰 무리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최원호 감독의 설명이다.

최 감독은 "한승주는 템포도 빠르고 공격적인 성향을 보여 2군 감독 시절에도 상당히 좋아했다"며 "무모할 정도로 도망가지 않는 스타일이고 템포도 빠르다"고 한승주를 칭찬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한화는 이번 주 기아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맞붙는다.

오는 20일 대전에서 기아와 3연전을 맞붙은 뒤, 23일엔 창원에서 NC와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리그 6위인 기아는 27승 31패로 승률 0.466을 기록하고 있다. 리그 5위인 두산 베어스와 2.5 경기 차로, 상위권 도약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NC는 리그 3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0.567의 승률을 보이고 있는 NC는 이달 4연속 위닝시리즈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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