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보도화면 캡쳐
부산에서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한 정유정(23)의 학창시절과 관련한 전언이 공개됐다.

7일 MBN 보도에 따르면 정유정의 고교 동창들은 정유정을 '잘 어울리지 않고 조용한 친구'로 기억했다.

한 동창은 정 씨에 대해 "말 없고 혼자 다니고 반에서 존재감 없는 애였다"며 "그 당시에 친구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동창은 "(교실에서) 커튼 뒤에 항상 가 있고, 간식 먹을 때도 커튼 뒤에서 혼자 먹었다"고 회상했다.

이러한 행동과 관련, 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MBN에 "자기 몸을 감추려고 하는 건 상당히 큰 방어성으로 보인다"며 "상당히 낮은 자존감을 가진 은둔형 외톨이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정유정은 사실상 은둔형 외톨이로 지냈으나, 친구들에게 이른바 '왕따'를 당한 적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진다.

이날 매체는 정유정의 졸업앨범 사진도 공개됐다. 신상 공개 사진과는 달리 안경을 벗고 있는 모습이다.

한편 정유정은 지난달 26일 오후 5시 40분쯤 부산 금정구에 있는 피해자 집에서 흉기로 피해자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해 유기한 혐의로 구속됐다.

경찰은 정유정에 대한 보고서 작성을 마치고 검찰에 제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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