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취임 반년,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살고 싶은 서산 만들기 온힘
조직구성권·예산편성권 보장되는 새로운 '지방의회법' 제정 필요
3선 의원, 의장 김맹호 일 잘 했다는 평가 받고 싶어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

김맹호 서산시의회 의장은 "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적절한 집행부 견제도 필요하지만,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서는 서산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민생안정 정책을 실현해야 한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지방자치법 전부개정에 따른 지방의회 인사권 독립 등에 대해선 "절반의 성공이다. 의회가 전문성을 갖춘 진정한 시민의 대의기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선 조직권과 예산권을 포괄적으로 지방의회에 이양해야 한다"며 지방의회법 제정을 촉구했다. 취임 소회와 앞으로 계획을 들어봤다 .

-취임 소회와 성과는.

"우선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동료 의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처음 초선 의원이 되었던 때가 생각이 난다. 초선의원 시절에는 생각보다 복잡한 의정활동에 맡은 바 최선을 다하고자 배우는 자세로 임했었다. 재선의원 때는 의정활동을 파악하고 시민의 요구를 시정에 반영시키기 위해 뛰어다녔다. 어느덧 3선을 하고 의장이라는 중대한 직책을 맡게 된 지금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 더 낮은 자세로 시민의 눈높이에서 생각하고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려 한다.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민들이 가장 살고 싶은 지역, 그곳이 서산시가 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

-새해 의회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가.

"제9대 서산시의회의 슬로건은 '시민과 함께하는 따뜻한 서산시의회'이다. 시민과 함께하기 위해서 시민들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시민들이 불편해하는 것은 무엇인지, 시민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무엇인지를 알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의원들과 많은 소통하여 서산시의회가 올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이끌겠다. 또한 집행부의 잘못은 적절하게 비판하고 집행부의 성과는 아낌없이 칭찬하면서 집행부와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형성해 서산시 발전에 이바지하려고 한다."

-서산시의회의 최우선 현안 과제와 비전이 있다면.

"현재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3고(高)의 시대로 서민들이 크게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취약계층은 하루하루 생계를 걱정해야 하는 수준까지 이르고 있다. 의회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인 적절한 집행부 견제도 필요하지만, 취약계층 및 소상공인 지원 등을 위해서는 서산시와 적극적으로 협력하여 민생안정 정책을 실현할 예정이다. 가용예산을 확보하고 지원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시민들이 실질적인 지원을 느낄 수 있도록 힘쓰겠다. 또한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문제이다. 청년들이 직업을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것이다. 이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기업 유치를 통해 투자를 활성화하고 양질의 일자리를 지속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교육 인프라 투자와 정주 여건 개선을 통해 유입된 인구가 지역에 안정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돕고 문화․체육 및 의료시설을 꾸준히 확충해서 살기 좋은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춰야 한다."

-서산시의회 의장으로 정치적 철학과 신념은.

"개인적으로 의원으로서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을 가슴에 깊이 새기며 현장 중심의 의정 생활을 하고 있다. 그저 의장실에 앉아서 보고만 받고 직접 현장에 가보지 않는다면 의정활동은 탁상공론에 그칠 것이다. 시민들에게 직접적으로 도움 되고 원하는 정책을 만들기 위해서 직접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도산 안창호 선생님의 말씀을 꼭 전하고자 한다."
 

김맹호 의장의 정치적 철학과 신념이 담긴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이다.

-작년 안타까운 이태원 참사가 있었다. 계속되는 안전사고에 대한 해결방안은.

"먼저 무거운 마음으로 지난 10월 29일 발생한 참사에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유명을 달리하신 모든 분들의 명복을 빌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가족을 잃은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합니다. 사고가 난 뒤에 원인을 파악하고 수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사고가 나지 않게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관내 위험시설과 시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시설에 꾸준한 현장 방문을 통해 눈으로 직접 안전상태를 확인하여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도록 하겠다. 또한 안전 관련 조례를 제정하여 안전사고 발생지역에 안전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씀은.

"다사다난했던 임인년 한 해가 지나고 희망찬 계묘년 새해가 밝았다. 계묘년은 '검은 토끼의 해'로 예로부터 토끼는 풍요를 상징하였다. 올해는 서산 시민 모두가 다 풍요로운 한 해가 되시길 바란다. 서산시의회는 언제나 한결같이 겸손한 자세로 시민들이 주신 권한보다는 책임을 더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서산시 발전을 위해 더욱 열정적으로 노력하겠다. 시민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시민이 계신 곳에 먼저 찾아가 의견을 경청할 것이다. 서산시의회는 앞으로도 시민들의 말씀하시는 발전적인 비판과 질타를 엄중히 받아 의정활동에 적극 반영하겠다.

한 해 동안 과분한 관심과 성원에 진심으로 감사하며 그 고마운 마음 잊지 않겠다. 계묘년 새해에는 소망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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