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소재 레미콘업체 12곳 중 9개 공급중단
현대제철 하루 5만t 철강재 출하 피해

 

현대제철이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사진=차진영 기자

[당진]화물연대 파업이 이어지면서 당진지역 건설현장과 제철소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에는 수청1,2지구와 송악읍 기지시리 등 도시개발사업이 이어지면서 중흥, 호반2-3차, 문장건설 2차.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 건설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해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건설업체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당진시에는 아파트 건설 현장에 레미콘을 공급하는 레미콘 공장이 12개가 소재하고 있지만 시멘트 운송 차질로 인해 2-3 곳을 제외하면 공급을 할 수 없는 상태다.

A레미콘 업체 관계자는 "지난 6일까지 일부 재고가 남아있어 급한 현장에 레미콘을 납품했는데 7일부터 재고가 바닥나 공장가동을 멈추고 있다"며 "공사가 늦어지면 인건비가 가중되고 이는 업자는 부담이 증가하고 발주처에 이를 또 청구해야 하는데 결국 가장 큰 피해는 입주자나 당진시민이 될 것 같다"고 토로했다.

레미콘 공급을 아직까지 이어오고 있는 회사 2-3곳도 차질을 빚기는 마찬가지다.

현재 비조합원 차량으로 경찰의 호위를 받아 시멘트를 공급받긴 하지만 그 양이 하루 100루베를 생산할 수 있는 정도에 불과해 건설현장에서는 체감하기 어려운 양이다.

지난 1일에는 평택항에서 비조합원의 시멘트 운송을 막기 위해 화물연대 200여명이 비조합원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현대제철도 지난달 24일부터 시작된 화물연대의 총파업으로 인해 피해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제철은 당진·인천·포항·순천·울산공장 등 전국 5개 사업장에 하루 5만t 가량을 출하하는데 총파업으로 인해 대부분 물량이 피해를 입고 있는 상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하루 5만t 가량의 철강재 출하가 불가해 공장 내부에 쌓아두고 있는 실정이다"며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생산량 감소는 불가피 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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