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해수욕장 방문객 2년 전 두배…10월까지 1400만명 방문
원산도 오섬 아일랜드 계획 착수…서해안 관광지로 자리매김

보령해저터널 입구. 사진=박상원 기자

국내 최장 해저터널인 보령해저터널이 내달 1일을 기점으로 개통 1년차를 맞는데, 충남 서해안 관광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보령에 방문한 관광객이 2200만 명이 넘어가면서 해저터널이 서해안 관광벨트의 핵심으로 자리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29일 보령시에 따르면 대천해수욕장 방문객이 2년 전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올해 10월까지 대천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1693만 2281명이다. 2020년 같은 기간 947만 2225명과 지난해 같은 기간 992만 6592명에 비해 두 배 안팎 늘어난 수치다.

올해 10월까지 무창포 해수욕장을 찾은 방문객은 201만 1013명으로, 2020년 같은 기간 144만 3378명과 지난해 같은 기간 90만 1577명에 비해 관광객이 최대 10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차량 통행도 적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12월 해저터널 개통 이후 1년 동안 약 262만 대 차량이 보령해저터널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월평균 21만 8000대 차량이 원산도를 오간 것으로 집계됐다.

또 김태흠 충남지사는 자신의 중점 공약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안산 대부도-보령 해저터널 간 '한국판 골드코스트' 조성을 약속한 가운데 국제해양레저 관광벨트 조성에 대한 기대감이 일고 있다.

충남도와 보령시가 2030년까지 총 1조 1254억 원을 투자해 원산도 일대 5개 섬을 환황해권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해양레저관광도시로 조성하는 등 해저터널 개통의 효과를 보고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섬과 섬을 연결하는 총길이 약 4㎞의 해양관광케이블카 조성사업도 한층 더 속도가 붙는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해저터널 개통으로 인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2022보령해양머드박람회, 보령방문의 해 등 성공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었다"라며 "원산도의 다양한 인프라를 확충하는 등 서해안 신관광벨트 조성에 속도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보령시 대천항과 원산도를 잇는 보령해저터널은 보령시 신흑동에서 태안군 고남면까지 총 14.1㎞를 잇는 국도 77호선의 일부이며, 길이가 6.93㎞에 달해 기존 국내 최장 해저터널이었던 인천북항터널(5.46㎞)보다 1.47㎞가 더 길다.

 

박상원 기자 swjepark@daejonilbo.com
 최의성 기자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