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국무총리는 개천절인 3일 "대한민국은 빛나는 연대와 상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다시 한번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개천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우리가 가진 유구한 역사, 강인한 민족정신, 그리고 성숙한 시민의식이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고 이 같이 밝혔다.

한 총리는 "세계는 지금, 거대한 대변혁의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경제와 안보를 둘러싼 기술 패권 경쟁은 더욱 치열해졌고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도 매우 크다"며 "지금이야말로 우리 겨레가 유구한 역사를 통해 수많은 시련을 극복해온 불굴의 의지와 저력을 다시 한번 발휘해야 할 때"라고 역설했다.

국제적인 연대와 관련해서는 "글로벌 감염병 대응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한 지구촌의 노력에 힘을 보태고, 개발도상국에 대한 공적개발원조를 확대하겠다"며 " 국제사회의 책임 있는 리더로서 한반도 평화, 나아가 세계평화를 위한 노력, 역시 흔들림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단군께서 홍익인간과 재세이화의 이념으로 나라를 세우신 이날을 여러분과 함께 벅찬 가슴으로 맞이한다"며 "정부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 함께 잘 사는 국민의 나라'를 국정 비전으로 삼고, 온 힘을 쏟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과감한 규제개혁으로 민간의 창의와 혁신을 촉진하겠다"며 "디지털, 방산 등 핵심 전략산업을 집중 육성하고 인재를 양성해 경제안보와 미래 먹거리를 동시에 확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그 과정에서 확보된 재정으로 사회적 약자를 더욱 두텁게 보호하겠다"며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 기술로 우리 사회의 안전망을 더욱 촘촘히 메우고, 복지시스템을 혁신해나가겠다"고 제시했다.

이 밖에 한 총리는 코로나 19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새 출발기금의 지원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