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험 있는 선발 자원 보강… 위기 돌파구 될지 주목

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한화이글스 엠블럼.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올 시즌 1호 트레이드가 성사됐다. 그 주인공은 한화이글스와 KIA타이거즈다.

한화와 KIA는 지난 23일 2대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KIA의 투수 이민우와 외야수 이진영이 한화에 합류했고, 한화 투수로 뛰었던 김도현(개명 전 김이환)이 KIA로 떠났다.

트레이드는 현장이 아닌 프런트에서 진행했다. 카펜터·킹험 등 외국인 선발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2주 간 재활기간을 가짐에 따라 당장 선발 자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한화 유니폼을 새로 입은 이민우는 1993년생으로 2015 KIA 1차 지명 출신 우완 투수다. 프로 통산 6시즌 동안 105경기에 출전해 12승 27패 1세이브 6홀드, 평균자책점 6.75의 기록을 남겼다.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140km/h 초·중반대 속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구종을 구사하며 풍부한 선발 경험이 장점이다.

함께 이적한 우투우타 외야수 이진영은 1997년생으로 좋은 선구안을 갖춘 중장거리 유형의 타자로, 공수주에서 준수한 평가를 받고 있다. 그의 통산 기록은 95경기 타율 0.189, 2홈런, 14타점, 20득점이다. `시즌 초 꼴찌`라는 현재의 위기를 타파하는 데 초점을 두고 실행한 트레이드로 분석된다.

수베로 감독은 지난 23일 SSG전에서 "프런트에서 투수와 외야수를 받는 트레이드를 제시했다. 나보다는 프런트가 한국 야구와 선수에 대해 잘 알기에 좋게 생각했다"면서 "유망주를 주고 경험이 있는 투수와 외야수를 받아오면서 장기 레이스에 힘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이민우의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선발투수로 활약한 선수다. 이민우의 경험이 앞으로 팀에 선발로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화는 현재 외국인 투수 라이언 카펜터와 닉 킹험이 부상으로 엔트리 말소된 상황. 1군에서 100경기 이상 등판 경험이 있는 이민우를 활용해 선발 공백에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수베로 감독은 "구체적인 보직은 연습과정과 불펜 피칭 등을 지켜본 뒤 코치진과 상의해서 결정하겠다"고 했다.

또, 외야수 이진영에 대해서도 "우리 팀에 있는 외야 유망주들보다 경험이 많은 선수라고 알고 있다. 우타 외야수라는 점도 있다"면서 "외야에 유망주가 많은 상황에서 경험 있는 선수로서 옆에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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