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보 3명·특별고문 7명 인선 발표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 "국가경영에 고견 부탁"
먼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수석을 지내며 이른바 `정책통`으로 꼽히는 강석훈·김현숙 전 의원이 당선인 정책특보로 발탁됐다.
강 전 의원은 `박근혜 인수위`에서 국정기획조정 분과 인수위원을 맡았고 2016∼2017년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박 전 대통령의 `경제 브레인`으로 꼽혔던 인물이다.
이번 대선에선 정책 파트를 담당하며 윤 당선인의 경제 공약 밑그림을 그렸다. 19대 국회에서 서울 서초을 국회의원을 지냈고 현재 성신여대 경제학과 교수다.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을 역임한 김현숙 전 의원은 이번 대선 과정에서 여성·복지·연금 분야 전문가로서 저출생·보육 공약 설계를 뒷받침했다.
19대 국회에서 비례대표 의원을 지냈고 현재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두 사람에 대해 "윤 당선인의 경선 시절부터 경제, 사회, 복지 등 제반 분야에 걸쳐 깊이 있는 정책적 지원을 해왔다"며 "윤 당선인은 선거 기간 두 분과 가장 편하게 수시로 토론하고 의견을 나눠왔다"고 소개했다.
강석훈 특보는 경제부총리 후보군으로도 거론되고, 김현숙 특보 역시 장관이나 청와대로 갈 가능성이 있다.
윤 당선인은 또 호남 출신으로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활실장을 지낸 장성민 전 의원을 정무특보에 기용했다.
장 특보는 지난해 8월 국민의힘에 입당해 대선에 출마했으나 예비경선에서 탈락했고 이후 윤 당선인에 대해 지지 선언을 하고 윤 당선인을 도왔다.
김 대변인은 장 특보에 대해 "윤 당선인이 장 특보로부터 가감 없는 조언을 듣고 소통해왔다"며 "`쓴소리 특보`라고 불러도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세 명의 당선인 특보와 함께 7명의 특별고문 인선도 발표됐다.
윤진식 전 산업자원부장관, 임태희 전 한경대 총장,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 이동관 디지털서울 문화예술대 총장 ,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등 7명이다.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과 대통령실장을 지낸 임태희 전 실장은 윤 당선인의 선대위 총괄상황실장을 맡아 선거 캠페인을 지휘했으며 올해 초 선대위 개편 뒤에는 상임고문을 맡았다.
또 이명박 인수위와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을 지내며 `MB의 입`으로 불렸던 이동관 전 수석도 특별고문에 위촉됐다.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인 이 전 수석은 이번 대선에서 선대위 미디어소통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도 이명박 인수위에서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과 투자유치 태스크포스(TF)팀 팀장을 맡았고, 이후 청와대 경제수석과 대통령실 정책 실장 등을 지낸 `MB맨`이다.
이석준 전 국무조정실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기획예산처 장관정책보좌관, 이명박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정책조정국 국장, 박근혜 정부에서는 기획재정부 제2차관과 미래창조과학부 제1차관을 거쳐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바 있다.
이번 대선 경선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정책본부 정책자문단 총괄간사를, 후보 직속 후보특별고문 등을 맡았다.
박보균 전 중앙일보 부사장은 중앙일보 정치부장과 논설위원, 편집국장, 편집인을 거친 기자 출신이다.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은 DJ의 새정치국민회의의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민주당계` 인물로 김대중 정부에서 `최연소 과학기술부 장관`으로 화제가 된 바 있다. 4선 의원을 지냈고, 경선 캠프부터 윤 당선인을 도우며 적극적으로 메시지를 냈다.
한국일보와 한겨레신문 기자 출신으로 민주당 대변인으로 `입` 역할을 하다 재선 관악구청장을 지낸 유종필 전 국회도서관장 윤석열 경선 캠프에서 후보 직속 상임고문단 상임고문, 선대위에서 후보 직속 후보특별고문을 맡아 활동한 바 있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특별고문 일곱 명은 지난 선거과정에서 윤 당선인에게 많은 자문과 도움을 줬다"며 "취임 후 이뤄질 국가경영에도 지속적인 고견을 부탁드리고자 이번 인선을 실시했다"고 위촉 배경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