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서 논의... 굉장히 많은 부분 의견 일치"
취재진 질의 응답 안 대표 옆에 윤석열 당선인 장제원 비서실장도 함께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연합뉴스
안철수(왼쪽) 국민의당 대표가 11일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오찬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오른쪽은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11일 국민의힘 당사에서 오찬 회동을 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이날 약 2시간 동안 윤 당선인과 `도시락 회동`을 한 뒤 취재진과 만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관련) 인사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처음에 단일화에 합의했을 당시 선거 끝나고 승리하면 빠른 시일 내 자리를 갖고 국정 전반 현안과 방향에 대해 함께 논의하자고 이야기를 했었다"고 안 대표는 전했다.

이어 "어제 당선됐으니 제가 오늘 축하를 드리려고 했는데 (윤 당선인이) 먼저 연락을 줬다"며 "오늘같이 도시락 식사를 하며 지난번에 약속한 국정 전반 현안에 대해 (윤 당선인이) 논의하자고 해서 찾아오게 된 것"이라고 안 대표는 덧붙여 설명했다.

"인수위 이야기는 없었냐"는 취재진 질문에 대표는 "인사에 대해서는 오늘 전혀 이야기 나누지 않았다"고 거듭 얘기했다.

자신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데 대해서는 "거기에 대해선 얘기를 나누지 않아 뭐라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상황이나 현재 복원해야 할 민주주의에 대한 부분이라든지 경제 문제, 그리고 데이터 산업을 포함해 국정 전반에 대해 서로 의견 교환을 했다"며 "굉장히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 일치를 봤다"고 안 대표는 말했다.

안 대표는 "의견 일치 한 부분이 뭐냐"는 등의 추가 질문에는 답하지 않고 자리를 떴다.

한편, 윤 당선인과 도시락 회동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과 질의 응답을 하고 있는 안철수 대표의 손에 서류뭉치가 들려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안 대표의 취재진 질의 응답엔 윤석열 당선인 장제원 비서실장이 함께 서있었다.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이날 당초 여의도의 한 식당에 오찬회동을 하기로 했지만,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코로나19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 판정이 나오자 장소를 옮겼다.

전날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한 윤 당선인은 자가진단 결과 음성이 나와, 장소롤 옮겨 안 대표와 오찬회동을 가졌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대표는 지난 3일 후보 단일화 발표 기자회견 공동선언문에서 "인수위 구성부터 공동정부 구성까지 함께 협의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 대표 측에서 위원장 의사를 수차례 타진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윤석열 당선인의 결단만 남은 것 아니냐는 관측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안 대표가 인수위원장으로 가면 공동선언문 취지에 다라 인수위원 인선에서도 윤 당선인 측과 안 대표 측 사이 지분 배분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관련 법에 따라 인수위원장 1명에 부위원장 1명, 24명의 인수위원으로 구성된다.

문재인 정부는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탄핵을 당해 대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수위를 건너 뛰고 곧바로 대통령에 취임해 이번 인수위 구성은 10년 만의 정권인수위가 된다.

유재광
저작권자 © 대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