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전 비서실장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해온 분들께 호소한다. 투표합시다"
'2002년 노무현 소환' 이 후보 "선거는 간절히 승리를 꿈꾸는 사람의 몫"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정문 앞에서 열린 `동부권 자유경제특구와 신도시, 교통허브로 비상하는 광주·하남!` 광주·하남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도 하남시 스타필드 정문 앞에서 열린 `동부권 자유경제특구와 신도시, 교통허브로 비상하는 광주·하남!` 광주·하남 유세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연합뉴스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5일 "특별히 문재인 대통령을 사랑하고 문재인 정부와 함께 해온 소중한 분들께 호소한다"며 "투표합시다"라고 촉구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대한민국의 미래도 문재인 정부의 성공도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의 퇴임 후 소박한 삶도 여러분의 투표에 달려 있다"고 적으며 이같이 호소했다.

"이런저런 생각을 모두 접어두고 지금은 행동해야 할 때다"고 임 전 실장은 강조하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결집과 한표 행사를 촉구했다.

"위대한 국민의 땀방울과 문재인 대통령의 헌신이 헛되지 않도록, 세계의 모범국으로 발돋움한 대한민국이 더 나은 내일을 설계할 수 있도록, 무엇보다 나와 내 가족을 위하여 후회가 남지 않도록"이라며 임 전 실장은 거듭 "투표합시다"라고 적었다.

인 전 실장은 지난 달 14일에도 "지난 주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준비된 정치보복 발언을 했다"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각성과 결집을 촉구한 바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검찰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검사장을 거론하며 "(윤 후보가) 국민의 명령인 검찰개혁에 저항했던 핵심 측근을 독립운동가 수준으로 칭송하며 임명을 예고했다"고 임 전 실장은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윤석열 후보는 정치보복을 실행할 제도적 구상을 발표했다"며 `법무부장관 수사지휘권 폐지, 검찰 독자 예산권 보장, 검찰 수사권 확대, 공수처와 갈등 시 공수처 폐지` 등 윤 후보의 `사법개혁 공약`을 언급했다.

이어 "공수처를 폐지하고, 누구의 통제도 받지 않으며, 독자적인 예산권까지 확보한 검찰공화국 구상이다"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총장과 중앙지검장에 심복을 임명하면 `대통령은 개입하지 않고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완벽한 검찰독재 권력이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고 임 전 실장은 주장했다.

"여의도 정치는 불신 받지만 2년마다 전국 선거를 통해 국민의 심판을 받는다"며 "무소불위의 검찰 권력은 통제할 방법이 없는 섬뜩한 문제다"고 임 전 실장은 강조해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그러면서 "여러분은 정치검찰 권력의 남용과 횡포로부터 여러분 자신과 소중한 사람을 지킬 수단을 가지고 계십니까?"라고 묻는 말로 글을 마쳤다.

임종석 전 실장의 이런 일련의 `격문성` 페이스북 글은 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후보에 대해선 여전히 반감이나 회의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는 일부 강성 친문 지지층을 향해 `그래도 최악의 경우는 피해야 된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한편, 이재명 후보는 이날 경기도 하남 유세에서 "우리가 2002년 (대선 때) 가졌던 간절함, 절박함을 우리의 가장 강력한 승리의 무기로 삼자"며 `2002년 대선 노무현`을 소환했다.

이 후보는 "선거는 결국 간절하게 승리를 꿈꾸는 사람의 몫이 아닌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저는 끝까지 비난하지 않고 국민의 충실한 일꾼이 되겠다는 심정으로 위기극복, 경제, 통합, 평화를 말씀드리면서 끝까지 국민 마음을 얻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이 후보는 강조했다.

이 후보의 이날 발언은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대해, 2002년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와 단일화했던 정몽준 후보가 대선 전날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했던 사실을 상기시켜, 2002년 대선처럼 마지막까지 지지층 결집을 촉구하기 위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유재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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