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동안 대전을 비롯한 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60명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특히 대전과 충북 등에선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확진자`에 의한 감염 여파가 계속되면서 방역당국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 오후 6시 현재까지 대전·세종과 충남·북 등 충청권에서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로 모두 63명이 추가됐다.

대전에서는 최근 3일간(7-9일) 모두 15명이 추가 확진됐다. 특히 이 기간 서구 용문동 한 교회 관련 확진자가 6명 추가되면서 누적 12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기존 깜깜이 확진자와 관련해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해당 깜깜이 확진자 관련 누적 인원은 20명을 넘긴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에선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7일엔 80대 여성이, 9일엔 90대 여성이 확진 판정 뒤 치료를 받다가 숨졌다.

같은 기간 충남에서는 20명이 추가됐다. 지난 7일 천안 3명에 이어 지난 8일 부여 4명, 아산·당진·천안 각 2명, 그리고 이날 천안 4명, 아산 2명, 서산 1명 등 확산이 이어졌다. 천안의 한 식당을 이용한 20·30대 외국인 3명이 확진된 데에 이어 해당 식당 주인과 방문객 등이 추가 확진되면서 지역 사회의 긴장감을 키우고 있다. 부여에서도 부여읍의 한 병원 원무과 직원과 그 가족들이 집단 감염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충북에선 같은 기간 2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지난 7일 청주 7명, 영동·음성 각 1명에 이어 지난 8일 청주 6명, 음성 2명, 진천 1명 그리고 이날 청주·음성 각 2명 등 확산 소식이 끊이지 않았다. 청주와 음성에서는 깜깜이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종에서는 지난 7일과 8일 이틀간 20대 군부대 장병 4명과 공주 확진자와 접촉한 10·40대 등 모두 6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전국적으로는 지난 6일 525명, 7일 701명에 이어 8일 564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는 누적 12만 7309명이고, 사망자는 누적 1874명이다. 국내 평균 치명률은 1.47%다.

장진웅·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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