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이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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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면서 해당 질환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무릎 골관절염은 관절 질환 중 가장 흔한 경우다.

무릎 뼈를 보호해주는 연골(물렁뼈)이 닳아서 없어지는 상태로 60대 이상 2명 중 1명에게 발생한다. 오랜 세월 과부하로 인해 무릎 관절 연골에 마모가 일어나게 된다.

질환이 진행되면서 무릎 통증이 더욱 심해지고, 일생 활동이 눈에 띄게 위축된다. 건강한 무릎 관절 연골은 완충 기능과 보호 기능을 가지고 있다.

이 연골로 인해 상부 넓적다리 뼈와 하부 넓적다리 뼈는 직접 마찰이 생기지 않는다. 하지만 특정 상황에 마모 증상이 과도하게 발생한다.

심한 육체 노동, 스포츠 경기, 과체중 등이 마모 증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무릎 골관절염은 관절 손상 및 골절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다.

기존 통풍 질환이 있는 경우 요산 결정이 관절에 침착 된다. 무릎 관절이 침착 과정의 영향을 받으면 연골 조직이 손상되고, 무릎 골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

과체중도 골관절염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 고도비만이면 정상 체중보다 관절염 발생 위험이 여자는 4배, 남자는 4.8배 이상이 증가한다고 의료계는 분석하고 있다.

걸을 때 체중의 최소 3배의 하중을 받게 된다. 예를 들어 몸무게가 5㎏ 늘어나면 최소 15㎏의 하중을 더 받게 된다.

65세 이상의 노년층의 경우 연골의 약화가 심해지는 시기에 과체중이 동반되면 무릎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무릎의 부담을 줄여야 무릎의 퇴행을 늦출 수 있다.

흡연도 악영향을 끼친다. 담배를 피우면 골밀도가 감소하고 골절이 일어나기 쉽다. 기존의 연골 손상은 되돌릴 수 없다.

골관절염은 완치가 어렵지만 통증을 완화하고 진행은 늦출 수 있다. 우선 예방이 중요하다. 쪼그려 앉기, 양반다리, 다리 꼬기 등의 동작은 삼가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만으로도 무릎 관절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킬 수 있다. 수영이나 자전거를 천천히 타는 것도 도움이 된다.

치료 방법에는 보존적 치료가 있다. 체중 감량, 관절을 보호하는 생활 방식, 약물 치료, 물리 치료 경우에 따라 정형외과용 보조기가 포함된다.

보조기는 관절의 하중과 통증을 줄이는 것으로 환자의 활동성을 향상시키고,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법으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으면 외과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에는 보조 연골 조직을 무릎에 재건하는 방법이 있다.

이 치료법으로 통증이 완화되고, 경우에 따라 통증이 완전히 사라질 수 있다. 그러나 재건된 연골은 원래 연골처럼 탄력적이진 않다. 심각한 변형성 슬관절증은 인공관절로의 교체가 또 다른 선택이 될 수 있다.

송인수 대전선병원 관절센터 부원장은 "무리한 운동은 무릎 관절 건강에 좋지 않기 때문에 의사와 물리치료사 등 전문가의 상담을 받은 뒤 시작하는 것이 좋다"며 "통증이 지속되면 전문의를 찾아 수술 또는 보존적 치료 방법 등을 문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용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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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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