郡, 3월 조례 제정 이어 향토음식위원회 위촉식 "기존 사업 실효성 전무… 상품화 등 지원 절실" 지적

[부여]부여군이 세계유산도시에 걸맞는 향토음식발굴에 나섰지만 상품화 하기 위한 지속적인 지원이 없는 한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21일 부여군에 따르면 최근 관광산업은 볼거리와 먹거리를 찾아 떠나는 '먹방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고, 음식을 활용한 관광산업의 발달로 전국의 많은 지자체들이 향토음식을 육성 관광상품화 하고 있다.

부여군도 2015년 백제유적 세계유산 등재이후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여서 먹거리 발굴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한 시점이라고 판단, 향토음식을 관광 산업화 하고자 향토 맛집 발굴에 나섰다.

지난 3월 부여군 향토음식 발굴·육성 및 관리조례를 제정하는 등 향토음식의 관광 산업화를 위한 법적근거를 마련 했고 지난 17일에는 부여군 농업기술센터에서 40개 업소가 신청한 향토음식점 지정을 위한 심의회 및 향토음식점(맛집) 발굴·육성을 위한 향토음식위원회 위촉식을 가졌다.

이날 위촉식에는 이용우 군수가 직접 참석 대학교수, 사학자, 언론인, 요리전문가 등 11인으로 구성된 향토음식위원회 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는 등 맛집 발굴에 남다른 관심을 보였다.

하지만 지역 주민들은 크게 기대를 거는 눈치가 아니다. 이는 부여군이 그동안 많은 예산을 들여 음식전문가에게 백제음식 발굴, 굿뜨래음식 발굴 등의 용역을 주어 결과물을 받아 보았지만 상품화에는 사실상 실패했기 때문이다.

또 백제 담은 부여상권 최고 맛집 콘테스트나 백제문화제 등 행사 때마다 음식(요리)경연 대회를 개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업체의 메뉴를 상품화하지 못하고 입상경력만 선전하고 있다.

부여군이 다양한 방법으로 맛집 발굴 및 부여특화 음식 발굴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지속적인 지원부족 및 후속 관리부재로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민들은 보고있다.

주민 이 모씨(54)는 "부여는 세계유산도시지만 이에 걸맞는 향토음식이 전무한 것 같다"면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음식 개발이 절실하고 이를 상품화 하기 위한 지원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병석 군 농기센터 소장은 "숨어있는 향토음식을 지속적으로 발굴·육성하고, 이와 함께 지역에 맞는 전통주 발굴에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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