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20면 규모 캠핑장 조성… 6월 무료운영

`메타세쿼이아가 만든 초록 바다`로 불리는 대전 서구 장태산 휴양림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대전시는 11일 장태산 휴양림에 캠핑문화 확산을 위한 현대적 시설을 갖춘 20면 규모의 야영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 데크존 6면과, 캠핑존 14면으로 구성된 장태산 휴양림 캠핑장은 다음달 무료로 시범운영된 후 오는 7월 전격 개장할 예정이다.

장태산 휴양림 야영장은 4237㎡ 면적에 약 5억 4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조성됐다. 시는 지난해 샤워장, 세척장, 화장실 등이 있는 야영지원센터 1동을 비롯해 오수처리시설, 전기시설, 차량 27대를 댈 수 있는 주차장 등 야영기반시설 조성을 완료했다. 또 올해에는 데크, 피크닉테이블, 세면대, 안전펜스, 운동시설 설치 등 야영장 보완사업을 진행했다.

야영장 이용은 장태산 자연휴양림 인터넷 홈 페이지에서 사용일 1개월 전 매달 1일에 선착순 예약을 받고 있다. 예약 후 3일 이내에 입금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이용료는 비수기 2만 원, 성수기(매년 7월 1일부터 8월 31일까지, 금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주말·공휴일 전일 등) 2만 5000원이다. 사용기간은 당일 오후 2시부터 익일 오후 1시까지이며, 시는 사용시간 1시간 이상 지체시 하루 사용료의 50%를 추가 징수할 예정이다. 장태산 휴양림 야영장은 산림 연접지역 임을 감안해 모닥불, 숯, 번개탄 등을 사용한 취사가 금지되며, 전기그릴과 버너만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장태산 휴양림 야영장이 개장하면 젊은층을 위한 새로운 야영공간이 마련됨은 물론 건전한 캠핑문화 조성과 시민정서 함양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대전지역의 경우 산디마을, 로하스, 상소 등 3곳에만 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늘어나는 캠핑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실정이었다.

최규관 시 환경녹지국장은 "야영장 개장으로 장태산 자연휴양림 이용자의 증가가 예상된다. 도심에서 가까워, 도심을 벗어나 조용하게 휴식을 취하고 삼림욕을 즐기고자 하는 시민의 휴식처로 제공할 수 있다는데 보다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며 "앞으로 야영장 이용 후 평가를 통해 보다 많은 이용자의 의견 등을 수렴해 최고의 야영장으로 손색이 없도록 보완과 확충을 해 명소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장태산 휴양림은 송파 임창봉 선생이 1972년부터 장태산 약 80만㎡에 20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조성했다. 휴양림 지정은 지난 1991년 5월에 됐으며 숲속의 집, 산림문화휴양관, 숲속수련장, 생태연못, 전망대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성희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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