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건설協 충남도·세종시회 10월 이전 확정 2020년 종합회관 착공… 타 단체 영향줄 듯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가 오는 10월쯤 충남도청이 소재한 내포신도시로 이전한다.

본보의 건설 유관단체 내포신도시 조기 이전 필요성에 대한 지적에 따라 내포 이전을 최종 결정한 것. 이번 결정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확충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되며, 향후 유관 단체 및 기관의 추가 이전에 속도가 붙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8일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에 따르면 오는 10월쯤 내포신도시의 민간 건물을 임대해 이전할 계획이다.

내포신도시 LH공사 사업 구간에 마련된 부지(699평 규모)에는 이르면 2020년쯤 건설종합회관을 착공해 최종 이전을 마칠 방침이다.

박해상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 회장은 "충남도청이 소재한 지역으로 건설협회가 이전하는 것은 마땅하다. 10월쯤 이전을 해 내포신도시의 새 시대를 본격적으로 열 것"이라며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이전을 완료해 충남도와 내포신도시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포신도시에 마련된 부지에 출자를 통해 4-5년 뒤 건설종합회관을 세워 최종 이전을 마칠 것이며, 해당 건물엔 건설단체총연합회 회원사들이 이전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건설협회는 이번 10월 이전계획에 건설공제조합 예산지점도 함께 내포신도시로 이전할 계획을 두고 있다. 이번 결정은 내포신도시 정주여건 확충에 일조하는 모범사례로 여겨지고 있다. 건설협회에는 건설등록 등 각종 민원 업무를 위해 건설회사 직원들이 수시로 방문하고 있다.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도 기대된다.

건설협회의 이번 이전 계획은 유관단체 이전의 신호탄으로도 해석된다. 건설관련 주요 협회는 대한건설협회 충남도·세종시회, 대한전문건설협회 세종시·충남도회, 대한설비건설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대한주택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대한건축사협회 충남도건축사회,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 한국정보통신공사협회 대전·세종·충남도회, 한국엔지니어링협회 충남지회 등 8곳이다. 이 중 이전을 완료한 단체는 대한건축사협회 충남도건축사회와 한국전기공사협회 세종·충남도회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건설유관 단체의 맏형 역할을 하고 있는 건설협회가 이전을 하게 되면 타 유관단체도 이전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LH 대전·충남본부를 포함한 내포신도시 이전추진 대상 기관 및 단체 62곳의 움직임도 예의주시되고 있다.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비롯해 충남도가 행정력을 동원해 이번 건설협회 이전을 계기도 기관 유치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맹태훈·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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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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