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남면 귀농인 박삼순씨 소통·봉사로 어려움 극복

부여군 남면 마정6리로 귀농한 박삼순(오른쪽)씨가 폐 식용유통으로 만든 쓰레받기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잇다.  사진=부여군 제공
부여군 남면 마정6리로 귀농한 박삼순(오른쪽)씨가 폐 식용유통으로 만든 쓰레받기를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잇다. 사진=부여군 제공
[부여]부여군 남면 마정6리로 귀농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박삼순(65)씨의 나눔과 봉사이야기가 귀농을 꿈꾸고 있는 베이비붐 세대나 청년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

박삼순씨는 서울에서 40여년동안 보일러 설비분야에 종사하다 2014년 10월 말 부여군 남면 마정리로 귀농했다.

여느 귀농인이 경험했던 것처럼 박씨도 귀농 초기 낯선 시골 생활이 불편했고 이웃과 친해지기도 쉽지 않아 어려움이 많았다.

박씨는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젊은 시절 서울에서 40여년동안 보일러 설비분야에 종사하며 새마을운동과 지역리더의 역할을 해온 경험을 살려 지역의 독거어르신 및 어려운 가정의 보일러를 무상으로 수리해 주고 폐 식용유통을 모아 쓰레받기를 만들어 집집마다 나누어 주는 등 이웃을 위한 봉사를 실천했다.

박씨가 이렇게 다가가자 이웃과의 소통이 원활해져 이제는 마을에서 없어서는 안될 존재로 부각 됐으며, 박씨의 귀농이야기는 귀촌·귀농인들의 길라잡이가 되고 있다.

마정6리 정명상(68) 이장은 "귀농인들 중 일부는 지역주민과 소통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박삼순씨는 오히려 먼저 다가와 인사하고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는 등 봉사를 통해 귀농인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꿔주었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씨는 "내려올 때는 가족이 2명이었지만 지금은 이웃이 모두가 가족이 되었다"며 "앞으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봉사와 나눔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한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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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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