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덕구 의명의료재단 민간위탁사업자 선정

[청주]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의 새로운 주인이 나타났다.

청주시는 27일 '노인전문병원 민간 위탁 운영자 적격심사'를 통해 대전시 대덕구의 의명의료재단을 노인병원의 새로운 민간위탁 운영 사업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 재단은 기존 위탁 운영자가 설치한 집기와 장비 등의 비용을 정산하고 수탁조건 협의 등을 마친 뒤 내년 1월 20일께 시와 위탁 운영 협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의료기관 개설허가 등의 행정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본격적인 병원 운영은 2월 이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명의료재단은 대전에서 총 300여병상 규모의 대전병원과 마음편한병원, 충북 보은에서 230여병상 규모의 보은 연세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130억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단은 공공 보건의료관련 교수와 회계사 등 9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로부터 병원 운영 경력과 자기 자본비율, 재정운영 여건 등에서 고루 높게 평가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심사에서는 지난 5월부터 청주시청 앞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는 전 노인전문병원 노조에 대한 고용승계 여부는 고려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50여명으로 알려진 노조원들의 고용승계 여부를 놓고 노조와의 협상이 병원 정상화의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 관계자는 "7개월을 끌어온 새로운 위탁자 선정 문제가 매듭지어진 만큼 이 병원이 노인복지에 기여하는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사 갈등을 겪어오던 노인전문병원은 지난 6월 전 위탁자가 의료기관 개설 허가증을 자진 반납하면서 임시 폐업했다. 시는 새로운 운영자를 찾기 위해 두 차례에 걸친 공모를 진행했지만 실패하면서 공모 대상을 전국으로 확대해 지난 16일 수탁자 신청을 받았다.

3차 공모에서는 7곳의 의료재단이 응모했으며 1곳이 심사에 불참, 6곳의 의료법인이 새로운 수탁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받았다.

의명의료재단은 앞으로 4년 동안 청주시 노인전문병원을 위탁 운영하게 된다. 오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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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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