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2차 드래프트 베테랑 선택

한화이글스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다음 시즌 성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유망주 대신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수 있는 베테랑을 선택하며 전력강화에 방점을 찍었다.

한화이글스는 지난 27일 오전 11시 서울 The-K 호텔에서 실시한 2015 KBO 2차 드래프트에서 외야수 장민석(두산), 포수 차일목(KIA), 투수 송신영(넥센)을 차례로 지명했다.

한화 관계자는 드래프트 직후 "이번 2차 드래프트는 전체적으로 경험이 많고 즉시 전력감으로 기용할 수 있는 선수 위주로 선택했다"고 선수 지명의 이유를 설명했다.

미래에 대한 투자보다는 당장 다음시즌 승부를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외야수, 포수, 투수 등 상대적으로 취약한 포지션에서 당장 팀에 필요한 전력감을 보강해 팀의 전력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한화는 베테랑들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음 시즌 가을 야구진출을 노리고 있다.

풍족한 내야와 달리 발빠른 외야 자원 부족에 시달린 한화는 1라운드에서 두산 장민석을 선택했다. 장민석은 민병헌, 정수빈, 박건우 등 젊은 외야진의 급성장에 이번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렸지만 여전히 장점인 빠른 발과 넓은 수비범위는 건재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이번 시즌 송주호가 담당했던 대주자, 대수비 자원 역할을 조금더 안정적으로 대체할 가능성이 크다.

좀처럼 베테랑 조인성의 대체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포수 포지션에는 베테랑 차일목을 보강해 체력적인 부담을 덜어냈다.

이홍구, 백용환 등 유망주들의 성장세 속에 지난 시즌 11경기 출장에 그쳤던 차일목 역시 한화에서 자신의 경험을 되살릴 기회를 잡았다.

프로 15년차 베테랑 송신영은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012시즌 이후 3년 만에 한화로 돌아왔다. 지난 2011 시즌 이후 FA 계약을 통해 한화에 입단했던 송신영은 NC를 거쳐 친정팀인 넥센에서 3시즌을 뛰었다. 특히 지난 시즌에는 선발투수로 복귀해 19경기에서 7승 4패 평균자책점 5.35을 기록했다. 오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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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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