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해경 사고 접수 급증 "안개 등 시야확보 어려워"

[태안]심야시간을 이용 해루질하다 물에 빠져 숨지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해루질은 물 빠진 바다 갯벌에서 어패류를 채취하는 행위로 주로 밤에 횃불(랜턴, 등)을 밝혀 불빛을 보고 달려드는 물고기를 잡는 전통 어로 방식이다.

태안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16일 밤 11시 50분쯤 해루질을 마치고 돌아오다 갯바위에서 실족, 해상에 추락한 이모씨(54)가 실종 된지 5일 만인 21일에 숨진채로 발견됐다. 또한, 22일 새벽 태안군 고남면 소재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야간 해루질을 하다 바다에 빠진 일가족 3명이 출동한 해경에 의해 긴급 구조됐다.

이들은 이날 바람아래해수욕장에서 해루질을 하다 물에빠져 부력이 있는 물체를 잡고 살려달라고 구조를 요청 주변 관광객 김모씨가 태안해경 상황센터로 신고 했다.

신고를 접수한 태안해경은 인근 해상을 경비 중이던 경비함정, 122구조대, 안면 안전센터 순찰정을 급파하는 한편, 민간자율구조선 및 119에도 구조협조를 요청했다.

그 결과 마침 해수욕장에서 야간 해루질 안전관리 중인 안면 안전센터 경찰관이 이들을 발견 2명을 구조했으며 1명은 자력으로 육상으로 나왔다. 자력으로 나온 사람은 저체온증을 호소 119에 인계 했으며 구조 된 2명은 건강상태에 이상이 없어 안전계도 후 귀가조치 했다.

태안해경 관계자는 "야간에는 주변 시야 확보가 어렵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며 "안전을 위해서 무리한 해루질을 자제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명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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