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 1호점 개점 후 전국 신규 매장 대상지 검토 행복도시건설청 "협의 중"…지역민 환영 분위기

세계적인 `가구 공룡` 이케아(IKEA)가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각지를 돌며 신규 매장 대상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최종 선택에 귀추가 주목된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케아코리아는 최근 세종시, 부산, 대구, 광주, 수도권 등을 대상으로 신규 매장 대상 부지를 검토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전국 곳곳에서 부지를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며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은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케아의 부지 매입 움직임에 소비자를 비롯한 유통업계는 촉각을 세우는 분위기다. 이케아는 스웨덴에서 출발한 저가형 가구, 액세서리, 주방용품 등을 생산·판매하는 다국적 기업이다. 국내에선 광명점 1호점을 오픈 해 전국 각지의 소비자들이 몰릴 만큼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구 브랜드이다. 지난해 오픈 한 광명점의 이용객은 주말과 공휴일의 경우 1일 평균 4만 2000명, 방문차량은 1만 3500대 수준이다. 이케아는 수많은 유동인구를 발생해 인근 부동산 시장의 시세를 끌어올릴 만큼의 파급효과도 지니고 있다.

전국 각각의 지자체들은 이케아 모시기에 대한 물밑 경쟁을 펼치는 분위기다. 세종시 신도심(행정중심복합도시)도 이케아 대상부지로 거론되고 있어 적극적인 애정공세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협의 중이다. 이케아측이 전국 곳곳을 돌며 새 부지 매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행정중심복합도시가 최적의 대상 부지라는 주장도 일고 있다. 행정도시는 인근 대전과, 청주 등의 중심점에 위치하고 있어 충청권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대상지로 손꼽히기 때문이다.

이케아 입점에 따른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우려되고 있지만, 이케아는 입점 대상지에 위치한 다양한 기업들과의 상생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 식당가는 이케아 매장 인근은 유동인구가 많이 발생해 오히려 소비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입장도 있다.

충청권 소비자들은 지역 입점을 바라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주부는 "최근 이케아 가구를 구입하게 위해 광명점을 오가다 보니 교통비가 많이 드는 불편을 겪었다"면서 "지역 내 대형 가구 매장이 생기면 소비활동의 편의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강대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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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대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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