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시 대전 살리기, 과학관에 미래 있다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은 관람객이 대표 전시물 중 하나인 '라이프코스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국립대구과학관 제공
국립대구과학관을 찾은 관람객이 대표 전시물 중 하나인 '라이프코스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국립대구과학관 제공
대전은 40년의 역사를 자랑 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26개 정부 출연연구기관과 민간 기업 부설연구소, KAIST와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등의 과학기술전문 교육기관이 자리잡고 있는 명실상부한 한국의 대표 과학도시다. 향후 과학과 산업을 결합한 국가차원의 프로젝트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가 성공적으로 완성되면 과학도시로서의 위상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대전일보는 `과학도시 대전살리기, 과학관에 미래가 있다` 기획보도를 통해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강화하는 핵심 콘텐츠 가운데 하나로서 과학관을 제안하고자 한다.

◇대전의 명물 과학체험관 건립=과학도시 대전의 명성에도 불구하고 정부 출연연구기관을 비롯한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성과를 한 눈에 돌아볼 수 있는 전문 전시관은 전무한 실정이다. 과학도시 대전의 상징인 국립중앙과학관과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들은 전시, 과학체험, 연구성과 홍보, 박물관 등을 제각각으로 운영하고 있다.

해마다 수 백 만명의 학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산재된 전시시설을 둘러보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전이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넓혀 줄 수 있는 지식의 산실 역할을 하기 위해 한국형 과학체험관 건립이 시급하다. 특히 기존의 종합선물세트식 과학관, 둘러보기식 전시관을 뛰어넘는 참여형 체험전시관 건립을 통해 과학도시의 정체성 확립은 물론 국가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공계 기피현상을 극복할 수 있는 열쇠를 찾을 수 있다. 대전 지역 내 각 기관의 전시관, 홍보관 등 산재된 전시시설 현황을 보여줘 통합적인 과학체험관의 필요성을 보여줄 계획이다.

◇과학도시를 향해 달리는 도시들=현재 전국 여러 지자체들이 제2, 제3의 과학도시를 내걸고 과학도시의 상징 콘텐츠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국내에는 지금까지 60여 개의 민간과학관이 운영되고 있지만 영유아 위주의 전시물과 지속적인 콘텐츠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국내에서 우수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고 손꼽는 과학관이 국립과천과학관과 국립대구과학관이다. 각 과학관이 어떤 특성아래 운영되고 있는지,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짚어보고 과학도시 대전의 특성에 맞는 과학관을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 생각해 본다.

또 과학기술 선진국의 전문 체험관 성공사례를 집중 조명함으로서 과학도시 대전에 필요한 대전형 전문과학체험관 조성의 필요성을 제기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고경력 과학기술인 활용 등 다양한 과학체험관 운영 사례를 제시함으로써 그동안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전시의 지역정서가 양분돼 있다는 지적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한다.

국가적으로는 국가 연구개발의 성과물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연구개발 투자에 대한 국민적인 공감도까지 확산시키는 기반을 마련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오정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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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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