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田의 新성장동력

한빛탑 너머로 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이 펼쳐져 있다.  빈운용 기자
한빛탑 너머로 과학공원과 국립중앙과학관이 펼쳐져 있다. 빈운용 기자
◇사이언스 콤플렉스

김성경(가명)씨는 주말이면 자녀와 유성구 도룡동 사이언스 콤플렉스로 향한다.

어린이 과학교실이 열리는 사이언스 센터에 방문해 교과서에 나온 다양한 실험을 하고 과학도서관에 들러 과학책을 읽으며 과학 호기심을 채운다.

`테크숍(Tech-Shop)`에 들러서는 평소 구상한 과학 아이디어를 직접 실현시키기 위한 실험도 해본다. 명품거리를 걸으며 쇼핑하고 대전시내를 한 눈에 조망하며 저녁 식사를 한다.

4년 후 새롭게 바뀌어있을 대전 엑스포 과학공원의 모습이다. `과학도시` 대전이 역동적으로 변신한다.

1993년 대전엑스포 이후 대전시에 고민을 안겨줬던 엑스포 과학공원이 제 옷을 입는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통해 지역 관광인프라를 확충하고 대전시민의 여가 공간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된다.

엑스포재창조 사업의 핵심 현안인 사이언스 콤플렉스(Science Complex)가 대전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새로운 랜드마크=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엑스포 과학공원 전체 면적의 11%에 해당하는 5만 4048㎡ 규모의 창조경제 전진기지 조성 및 시민편익을 위해 과학, 문화, 쇼핑, 업무 등 공공과 민간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시설이다. 과학과 창조경제의 메카이자 세계적인 석학과 시민들의 커뮤니티 공간인 `사이언스 센터`와 지식 재산의 산실인 `한국특허정보원`, 과학체험·문화관람시설 및 명품거리 등을 조성하는 민자사업인 `사이언스 몰`로 구성된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최대 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하며 1-5층은 대형 복합쇼핑몰이 들어서고 6-20층은 호텔, 과학체험 및 문화관람시설, 업무 공간 등이 들어서는 사이언스몰, 21-35층은 특허기술거래소와 과학도서관, 테크숍, 창업지원센터 등의 사이언스센터, 36-40층은 전망타워 등으로 시는 구상하고 있다. 시는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기능+시장`을 핵심 가치로 고려하고 있다. 대전시와 대덕특구 발전의 촉매, 성장동력, 랜드마크 등이 그것이다. 대덕특구의 산업생태계를 사이언스 센터가 보조한다. 세계 10대 과학전시관 가운데 한 곳인 싱가포르 사이언스 센터와 일본의 롯폰기 힐스의 장점을 모아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만들겠다는 포부다.

◇창조경제 전진기지 및 먹거리 창출=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주변에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덕테크노밸리 등 연구단지가 인접해있어 `과학`을 매개로 한 `창조경제`의 메카로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이언스 콤플렉스 내 사이언스 센터가 창조경제 핵심시설이 될 전망이다. 사이언스 센터는 핵심시설로 `창업·보육`, `특화업무`, 전시, 홍보 등 과학관련 복합시설로 구성해 단지의 아이콘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기술거래소에서는 기업과 대덕특구 등이 보유한 핵심기술을 거래하거나 공유하게 되고, 테크숍은 일정 비용을 지불하면 첨단 장비를 활용, 아이디어를 실험하고 구체화하는 공간이다.

과학자와 예술가가 함께 작업할 수 있는 창작공간인 `상상 스튜디오`도 들어서게 된다. 특히 대덕연구개발특구와의 연계를 통해 공공연구기관 연구성과의 기술이전 및 사업화를 촉진하고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대전시에 따르면 사이언스 콤플렉스 건립에 따른 직접효과는 2000억원에 다다르며 간접효과는 2조원이나 된다. 4년간의 개발과 26년간 운영으로 얻는 직접 경제효과는 토지사용료 1764억원, 워터프론트 F&B, 과학체험 및 문화관람시설 등 공공기여시설 433억원 등으로 추산된다. 간접효과는 2조 6000억원에 이르는 생산유발효과와 1만8486명(연간 620명)에 이르는 고용창출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도심형 복합과학공원=사이언스 콤플렉스는 말 그대로 복합화된 공간이다. `도시 속의 도시`의 개념을 접목시킨 것으로 도시의 복합적 기능이 내재된 블록 단위의 공간이 바로 사이언스 콤플렉스인 것이다. 도심형 복합시설(UEC·Urban Entertainment Center)과 `과학공원`을 합친 `도심형 복합과학공원`을 추구한다. 이는 기존의 과학공원과 문화, 쇼핑을 복합화 한 것으로 국내에는 전례가 없는 최초의 시도이다.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그러면서 대덕특구 및 클러스터 발전 동력, 대전시와 세종시를 포함한 중부의 랜드마크 시설로의 개발, 지역시민의 여가문화 충족, 공공성과 수익성의 조화 등을 개발 목표로 삼고 있다. `참여형 관광+스포츠 및 레저+ 과학연구 및 체험+ 쇼핑` 등이 결합된 복합관광단지인 것이다. 시는 민간사업자를 유치해 조성할 사이언스 몰 외에 갑천을 이용한 음식특화거리 및 친수공간과 함께 다양한 과학체험 시설 등도 조성할 방침이다.

김기환 시 문화산업과장은 "사이언스 콤플렉스는 주변 갑천변, 둔산대공원과 연계한 문화·관광축을 형성함으로써 대전의 대표적 관광 명소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확대해 대전의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할 수 있는 성장동력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강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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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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