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선교사 업적 발굴 등 관광자원화 시도

국보 제8호인 보령성주사지낭혜화상탑비를 비롯해 사적 제501호 충청수영성, 김좌진 장군묘 등 다양한 문화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보령시가 고대도를 또 하나의 역사적 자원으로 관광자원화를 시도하는 등 문화 콘텐츠를 넓혀가고 있다.

26일 보령시에 따르면 우리나라 최초로 개신교가 선교됐던 고대도를 기독교 순례지로 개발,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방침이다.<사진>

보령시와 충남문화산업진흥원은 지난 23일 보령문화예술회관에서 칼 귀츨라프(Karl Friedrich August Gutzlaff 1803-1851) 선교 180주년을 기념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선교사의 업적발굴과 재조명을 통해 관광개발의 주요 콘텐츠로 활용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독일인 칼 귀츨라프는 뱃길을 따라 외연도-녹도-불모도-고대도 순으로 항해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고대도는 귀츨라프가 8월 12일 그곳을 떠날 때까지 고대도를 기점으로 근처 도서와 내륙까지 선교활동을 벌인 곳으로 한국 선교사적으로 큰 의미를 지닌 섬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이상규(고신대) 교수는 "귀츨라프가 내한하기 8년 전인 1816년 9월 5일 영국의 해안 탐사선 알레스트호와 리라호가 충남 서천군 서면 마량진(갈곶)에 상륙, 조선인 첨사 조대복에게 영어성경을 전달한 일이 있지만 이는 한국개신교 선교의 기원으로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국문화관광연구원 김영준 연구원은 섬 관광의 현재와 활성화 방안이란 주제 발표에서 "섬 관광자원화 과정 초기에 섬의 특성을 살리면서 관광시장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적정 계획 및 관리 대안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종교 문화의 창의적 콘텐트와 테마를 발굴, 유인력 있는 체험 관광상품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 백석대 오현기 교수, 서울대 최종고 교수 등 많은 교수가 패널로 참여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보령=최의성 기자 cnces@daej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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