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 총선의 막이 내림과 동시에 여야를 막론한 충청권 주요 인사들의 역할론이 곳곳에서 부각되고 있다. 국토 중심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달리 정치 변방으로 치부돼 온 충청권이 중앙 무대에서의 위상을 높일 수 있을지 중대 기로에 선 것이다.지역 내 5선 이상 중진의 맥이 끊긴 상황에서 3·4선은 물론 초선·재선 인사도 뚜렷한 존재감을 보여줘야 하는 중책을 떠안은 한편, 낙선으로 물러난 중진들은 패배를 딛고 지역 현안을 뒷받침하는 제2의 지원군으로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린다.우선 국회 재입성에 성공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원내
지난 10일 실시된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비례대표 무효표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총선 비례대표 투표 무효표는 130만9931표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이는 국민의미래(36.7%)와 더불어민주연합(26.7%), 조국혁신당(24.3%)에 이어 네 번째로 많고 개혁신당(3.6%), 녹색정의당(2.1%), 새로운미래(1.7%) 등을 앞지른 수치다.비례대표 선거에서 무효표 비율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도입된 지난 2020년 21대 총선부터 급증하고 있다.준연동제 도입 이전에 실시됐던 지난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되는 나경원 서울 동작을 당선인은 "민심과 더 가까워지겠다. 저부터 바꾸겠다. 선거는 끝났지만, 나경원의 진심은 이제 다시 시작"이라고 각오를 전했다.나 당선인은 14일 오후 자신의 SNS를 통해 "(4·10 총선 과정에서)한마음 한뜻으로 응원해 주신 많은 분께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축하와 감사로 가득 채운 나날들"이라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한편으로는 우리 당에 대한 민심에 깊이 고민한다"며 "저부터 바꾸겠다. 동작과 대한민국을 살려내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했다.또 당선 인사차 거리 인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맞붙어 낙선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가 자신을 지지해 준 인천 계양을 구민들에게 인사를 했다.14일 유튜브 채널 '원희룡TV' 등에 따르면 원 후보와 후원회장을 맡았던 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 씨는 지난 12일 지하철역과 지역 전통시장 등을 찾아 유권자들에게 낙선 인사를 했다.원 후보는 시장 상인들에게 "늘 함께 돌보고 시장 잘 되게 하겠다"며 "우리는 선거할 때만 반짝 그런 거 아니다"라고 인사했다.한 여성 시민이 악수를 청하며 "오늘 뉴스를 보니까 중책을 맡게 됐던데"라고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당 위기 수습 방안을 논의한다.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국민의힘·국민의미래 당선인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총회' 일정을 통보하고 참석을 당부했다.총회는 오는 16일 오전 8시 30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단체로 참배한 후 국회로 이동해 개최한다.또 총선 참패로 위기에 직면한 당을 수습할 차기 지도부 구성 문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4선 이상 중진 당선인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윤 권한대행은 오는 15일 4선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선거에서 졌다고 국민과 한 약속까지 파기되는 건 아니다"라며 정치개혁안 실천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이날 오전 자신의 SNS를 통해 "선거 패배에 따른 당내 혼란을 조기에 수습하는 것 못지않게 대국민 약속인 정치개혁안 실천을 구체화하는 작업도 늦춰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김 의원은 "우리 당은 이번 총선 이전부터 불체포특권 포기와 무노동 무임금, 금고형 이상 확정 시 재판 기간 세비 반납 등 정치개혁안을 변함없이, 그리고 지속해서 국민에게 약속했다"며 "후보자 전원 서약서까지 받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국민의힘 참패와 관련,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내가 이당에 있는 한 그를 용서하지 않겠다"고 날을 세웠다.홍 시장은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야 우리 당에 들어와 정권교체도 해주고 지방선거도 대승하게 해줬지만, 우리에게 지옥을 맛보게 해준 한동훈이 무슨 염치로 이 당 비대위원장이 된다는 것인가"라며 이같이 밝혔다.홍 시장은 "선거는 당이 주도해 치르고, 대통령은 선거 중립의무가 있어 선거를 도울 수가 없다"며 "그런데 선거가 참패하고 난 뒤 그걸 당
이명박 전 대통령이 4·10 총선에서 낙선한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를 찾아 격려했다.태 의원은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이 대통령이 좌절하지 말고 힘내라고 격려했다"며 이 전 대통령 부부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앞서 태 의원은 총선에서 맞붙은 윤건영 당선인을 직접 방문, 꽃다발과 함께 축하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태 의원은 이번 총선 서울시 구로구을 선거구에서 3만 8741표(40.13%)를 획득해 5만 7788표(59.86%)를 차지한 윤 당선인에게 패했다.
4·10 총선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 선거 운동에 함께 한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 씨가 12일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도 참여했다.원 후보는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선거구에서 진행한 낙선 인사 모습을 공개했는데 원 후보 옆에는 후원회장인 이 씨가 함께했다.원 후보는 이날 인천 지하철 1호선 임학역, 계양구청, 계양산 시장 등을 찾아 감사 인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씨는 지난달 22일 원 후보의 후원회장 직을 수락한 이후 선거 기간 내내 원 후보와 함께 선거 운동을 했다.원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득표율 45.
제22대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서 물러난 한동훈 전 위원장이 13일 당직자들에게 "제가 부족했다"며 "우리가 국민의 사랑을 더 받을 길을 찾게 되길 희망한다"고 메시지를 남겼다.한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당직자와 보좌진에게 보낸 고별사에서 "여러분의 노고가 컸다는 걸 제가 누구보다 잘 알고, 여러분의 헌신이 어려운 상황 속에서 마지막까지 나라와 당을 지킨 힘이었다고 생각한다"며 "동료 여러분들께서는 잘 했다. 제가 부족했다"고 적었다.이어 "우리, 결과에 대해 충분히 실망하자"며 "그래서 무엇을
4·10 총선과 관련해 서울시 구로을 선거구에서 훈훈한 소식이 전해졌다.서울시 구로을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당선인은 지난 11일 국민의힘 태영호 후보가 직접 방문해 축하 인사를 전했다고 13일 밝혔다.윤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예상치 못한 손님"이라는 글을 올렸다.그는 지난 11일 주민들에게 당선 감사 인사를 마치고 사무실로 들어와 전화기를 들어 가정 먼저 태 후보에게 위로 전화를 해야 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윤 당선인은 "한 차례 엇갈린 뒤 연결된 통화 끝에 태 후보가 선뜻 저희 사무실로 오겠다고 했다. 제가 먼저 가겠다 했지만
홍준표 대구광역시장이 13일 4·10 총선과 관련해 "내일은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뜬다"며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Gone with the wind)'의 명대사를 인용했다.해당 대사는 영화 결말 부분 여주인공이 빈털털이가 된 것도 모자라 자신의 연인마저 떠난 최악의 상황에서 한 말이다.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불난 집에 콩이나 줍는 짓은 하지 말고 하나되어 다시 일어나자. 자립 자강의 길로 가자"며 이렇게 썼다.그는 "(4·10 총선에서 국민의힘에) 108석 주었다는 건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 놓은 거다. 바닥을 쳤다고들 하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인재 영입 1호로, 인천 서구갑 지역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박상수 변호사가 "이제부터 변하게 될 나라가 걱정된다"는 소감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현장에서 몇달간 7만 장 정도의 명함을 돌리며 느낀 우리 선거 패인은 우리나라가 크게 변했다는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박 변호사는 이에 대한 근거로 몇 가지 사례를 들었다. 그는 "선거운동을 하며 마음이 무거웠던 순간이 몇 있었다"며 "장사가 너무도 안되는 자영업자들의 고통은 명함을 돌리는 순간마다 느낄 수 있었는데
제 22대 총선이 여당의 참패로 막을 내린 가운데 '승자독식' 구조인 '소선거구제'의 문제점이 또 다시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총 득표율 차이는 5.4%에 불과하지만, 의석수는 71석이나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12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전국 254개 선거구의 총투표수는 2923만4129표다.이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얻은 득표수는 1475만8083표로 50.5%다. 반면 국민의힘은 1317만9769표, 45.1%를 차지했다.유권자의 절반에 가까운 수치가 국민의힘을 택했
4·10 총선을 기점으로 충청권 정치 지형이 격변하고 있다. '현역 물갈이' 바람에 이어 구심적 역할을 해온 5선 이상 거물급 중진들이 생환에 실패했기 때문이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에 따르면 충청권에서 5선과 6선에 도전장을 던진 후보들이 모두 국회 재입성에 실패했다.국민의힘에서는 현역으로 출마한 5선 정진석 후보(충남 공주·부여·청양)가 고배를 마시며 6선 고지에 오르지 못했다. 21대 국회 전반기 부의장과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당 비상대책위원장 등 굵직한 요직을 거친 정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세 번째 리턴매치를
4·10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여야 '잠룡'들의 운명도 엇갈리고 있다.이번 총선을 이끌었던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총선기간동안 대선주자 선두를 달렸으나 총선 후폭풍으로 두 대선주자의 입지는 명암이 극명히 갈렸다.이 대표는 지역구에서 161석, 비례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14석 등 총 175석을 석권해 민주당 단독으로 과반의석을 차지는 승리를 이끌었다.이 대표는 총선 압승으로 당 장악력과 정치적 위상이 더욱 굳어지게 됐고, 당내 비명계도 자연스럽게 정리되면서 차기 대선주자로서 당내에서 확
4·10 총선과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하 시당) 후보들이 11일 공식 첫 일정으로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홍범도 묘역을 참배했다.시당은 이번 22대 총선에서 대전 7개 선거구는 물론, 총선과 함께 치러진 중구청장·유성구 나선거구 재·보궐 선거에서 모두 당선되는 압승을 거뒀다.장철민(동구), 박용갑(중구), 장종태(서구갑), 박범계(서구을), 조승래(유성구갑), 황정아(유성구을), 박정현(대덕구) 국회의원 당선인과 최옥술 유성구의원 당선인은 이날 대전현충원을 찾아 현충탑과 홍범도장군 묘역에 헌화했다.현충탑 참
거대양당에 맞서 야심차게 출범한 개혁신당, 새로운미래, 녹색정의당 등 '제3지대' 정당들이 4·10 총선에서 맥을 못췄다.비례대표 의석수 확보 경쟁에 뛰어든 조국혁신당이 무당·중도층의 표심을 잡는 데 성공하면서 나머지 정당은 저조한 성적표를 받게 된 것.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제22대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175석을, 국민의힘은 108석을 각각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은 12석의 비례 의석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4수 끝에 국회 입성에 성공한 이준석 대표의 개혁신당은 3석(지역구 1·비례대표 2)을 차지했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IT) 분야 전문가들 다수가 제22대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후보(대전 유성을)와 고동진 국민의힘 후보(서울 강남구 병) 등이 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지역구 당선자로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 중에서도 박충권·최수진 국민의미래 후보, 이해민 조국혁신당 후보 등 과학기술계 출신 인사들이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 안랩 창업자 안철수 의원도 4선 고지를 달성했다.황정아 당선인은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속한 대전 유성을에서, 5선 중진 이상민 국민의힘 후보를 누르고
윤석열 정부 3년 차 중간평가 성격으로 치러진 4·10 총선이 사상 최대 격차의 '여소야대' 결과로 마무리되면서, 22대 국회도 극단적인 '강대강' 대치가 이어질 전망이다.집권 여당은 개헌·탄핵 저지선인 100석을 간신히 지켜냈지만 패스트트랙 저지선인 120석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범야권은 윤 대통령 임기 내내 법안·예산 처리의 주도권을 쥐게 됐다.민생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한 골든타임이 흘러가고 있는 만큼, 여야 모두 총선 성적표는 잠시 뒤로 하고 정쟁만 반복하는 악습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개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