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말부터 안 좋던 수출 실적이 연말까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수출은 통관 기준으로 전년 같은 달보다 무려 14.3%나 줄었다. 지난해 12월부터 수출이 마이너스를 시작했으니 무려 12개월째 내리막을 걷고 있는 것이다. 감소율도 지난 6월부터는 6개월 연속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정부는 시간이 지나면 나아질 것이라고 했지만 좋아지기는커녕 참담한 상황만 심화되고 있다. 아직 12월이 남아있지만 올 수출은 2016년 이후 3년 만에 다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높다. 그것도 2009년 기록했던 마이너스 13.9% 이
국회의 구성은 나라마다 다르다. 양원제와 단원제가 있고 명칭도 제각각이다. 그러다보니 의석수에 딱히 공통된 기준이 있는 건 아니다. 인구 비율과도 상관이 없다. 세계에서 국회(의회) 의석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전국인민대표회의)으로 2980석이다. 인구가 많아 그럴 수도 있다. 인도는 상하원이 790석으로 인구비율로 따지면 가장 적다. 우리나라 국회의원 수는 헌법에 200인 이상으로 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다만 상한선에 대해선 규정이 없다. 1948년 제헌국회가 200명으로 문을 연 뒤 의석수를 꾸준히 늘려왔다. 13대부터 1
경제가 갈수록 안 좋다. 성장률은 떨어지고 물가마저 마이너스다. 생산과 소비, 투자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고용한파는 이미 오래전 불거진 일이다.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후 최고를 기록할 정도다.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잘 나가던 수출도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어쩌다 한두 번 그런 게 아니라 지난해 12월 이후 10개월 연속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다. 소비자물가는 통계가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러다 일본처럼 장기 불황에 빠지는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마이너스 물가는 디플레이션
경제가 심각한 위기다. 호들갑을 떠는 게 아니라 각종 지표가 그렇다. 국민들 체감지수도 다를 바 없다. 내수는 부진하고 기업들은 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더욱 걱정인 것은 잘나가던 수출조차 수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상황이 이러면 당국과 정치권이 나서서 대책을 서둘러야 할텐데 현실은 딴 판이다. 여야는 연일 정치이슈에만 사활을 걸고 있고 정부도 안일한 인식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여야 정치권, 정부와 청와대가 힘을 합쳐 난국 타개에 나서도 시원찮을 판에 이러고 있으니 걱정이다.우리 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수출이
안 좋은 일은 한꺼번에 몰려온다고 했던가. 공교롭게도 최근에 한국을 위협하는 사태가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미국의 방위비 분담 상향 압력 등이 그렇고 중국과 러시아 군용기의 영공침범도 마찬가지다. 사상 초유의 일본 경제보복에 이어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 도발은 진행형이다. 무력으로 대치하고 있는 북한은 물론이고 동맹국인 미국조차도 우호적인 곳이 한 곳도 없다. 그야말로 한국이 주변국들에게 '동네북' 신세가 되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발등의 불이자 당장 해결해야 하는 난제는 일본의 경제보복이다. 나라 전체가 비상시국이
가마우지 낚시라는 게 있다. 가마우지란 새의 목 부분을 조여 묶어 물고기를 잡아도 삼키지 못하게 한 뒤 가로채는 방법이다. 지금도 중국과 일본의 일부 지방에서 행해지고 있다고 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가마우지에게 주는 먹이를 최소화 하는 것이다. 너무 자주 주거나 많이 주면 배 부른 가마우지가 고기를 잡지 않기 때문이다. 가마우지는 어부가 주는 적당한(?) 먹이로 인해 도망가지도 않고 고기잡이에 집중을 하게 된다.일부 학자들은 한국 경제를 빗대 '가마우지 경제'라 일컫고 있다. 가마우지 경제는 한국이 많은 완성품을 수출하고 있지만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는 속담이 있다. 강자들 싸움에 약자가 피해를 입는 것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격화되고 있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작금의 우리나라 상황이 '새우 등'과 다를 바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과 중국이 서로 자국의 입장을 지지해달라며 압박을 해오고 있다. 우회적으로 해오던 요구도 점차 집요하고 구체화되고 있다. 어느 한쪽의 손을 들어주면 쉽게 결론이 나겠지만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어서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럴수록 정부와 기업들은 미국에 차이고 중국에 들이 받치는 '동네북' 신세가 되
기상청이 지난달 25일 실시한 첫 인공강우 실험이 소득 없이 끝났다. 인공강우를 통해 심각한 미세먼지를 줄여보겠다는 시도다. 그동안 가뭄에 대비한 실험은 있었지만 미세먼지는 처음이다. 결과는 구름 속에서 강수 입자 크기가 증가하는 것을 확인하는 수준에서 그쳤다. 첫술에 배가 부를 수는 없다. 실험을 자꾸 하다보면 노하우도 생기고 결실로 이어지는 법이다. 기상청도 인공강우 기술을 축적했다는데 의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양이다. 앞으로도 올해 14차례의 실험을 더 한다고 한다.올 초부터 한반도를 강타한 고농도 미세먼지는 그야말로 최악이다.
정부가 일자리를 앞세우고 있지만 고용지표는 되레 악화되고 있다. 기업의 투자가 위축되니 고용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다 해도 지난 한해 고용성적표는 그야말로 낙제점 수준이다. 2017년 월평균 32만 명의 일자리가 늘어났지만 지난해엔 9만 명대로 폭락했다. 8월엔 3000명까지 추락해 최저기록도 갈아치웠다. 이러다 보니 실업자가 100만 명을 넘어서고 실업률도 17년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외환위기 때와 맞먹는 수준이다.높은 실업률도 문제지만 청년층 실업이 여간 심각한 게 아니다. 지난해 청년실업률은 9.5%나 된다. 체감
마침내 우리도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에 들어서게 됐다. 한국은행이 예측한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 1243달러다. 2006년 2만 달러를 기록한 뒤 12년 만에 3만 달러에 진입하는 것이다. 작년에도 기대를 했었지만 2만 9745달러에 머물면서 3만 달러의 벽을 실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3만 달러를 넘은 나라는 23개국뿐이라고 한다. 더구나 우리는 전쟁의 폐허와 외환위기 등 시련을 겪고 이뤄낸 성과여서 의미가 남다르다. 인구 5000만 명 이상인 국가는 미국 일본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여섯 나라
우리나라 국민의 4대 의무 중 하나가 병역이다. 남자면 반드시 군대를 가야 한다.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이 병역 논란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군대에서 썩는다'는 표현이 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이 말을 썼다가 논란이 된 적이 있다. 틀린 말이 아니다. 군대를 다녀온 사람 대부분은 이 말에 공감을 한다. "군대가 자기성찰의 계기니, 독립심과 책임감을 키우느니"하며 온갖 좋은 말을 갖다 붙여봤자 공감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일리 있는 부분이 전혀 없는 건 아니다. 그럼에도 '썩는다'는 표현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할 수 있다
△윤여원(전 대전매일신문 편집부국장)씨 별세, 윤경식·호정씨 부친=8일 오전 6시 10분. 빈소:대전 대청병원 장례식장 특2호실. 발인:10일 오전 7시 30분. 장지:충남 청양군 화성면 구재리 선영. ☎ 042-587-4442
사립유치원의 회계 비리가 공개된 뒤 후폭풍이 거세다. 학부모와 국민들의 분노가 이만저만 아니다. 정말 교육현장인 유치원에서 일어난 일인가 의아해하는 사람도 있다. 믿기지 않는 내용들이 속속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교육당국은 그동안 뭘 했는지 비판의 목소리도 고조되고 있다. 그렇다고 유치원을 안 보낼 수도 없다. 유치원은 사실상 정규 교육과정이나 다름없다. 부모들은 당연히 국공립 유치원을 보내고 싶어한다. 한데 자리가 없다. 원생 수용률을 보면 25% 밖에 되지 않는다. 울며 겨자먹기로 사립유치원에 보낼
△오동근(전 중앙일보 편집부국장)씨 모친=17일. 빈소: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19일 오전 8시. 장지:천안공원묘지 ☎ 010(8231)2463
헌법재판관과 장관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주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이어 이번 주엔 장관 후보자가 대상이다. 인사청문이 처음도 아니건만 여전히 약방의 감초처럼 빠지지 않는 논란거리가 있다. 고위공직자 인선 기준에 해당되느냐 하는 것이다. 청문회 시작 전부터 다수의 후보자들이 위장전입이나 탈세 등 의혹을 사고 있다. 관련 자료에 다 나와 있는 만큼 따지고 보면 의혹이랄 것도 없다. 원칙대로 하면 될 터인데도 여전히 논란을 벌이고 있으니 한심할 뿐이다.이른바 '고위 공직 배제 원칙'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공
아흔 두 살의 어머니가 일흔 한 살 아들의 얼굴을 어루만지며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다. 6·25 전쟁 통에 헤어졌던 네 살 배기 아들을 65년이란 세월이 지나서야 만난 것이다. 지난 20일 북한 금강산호텔에서 열린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행사의 한 장면이다. 칠순이 되어서야 엄마 품에 안겨보는 아들의 심정을 어떤 말로 표현을 할 수 있을까. 아들을 만나러 갔다가 사망 소식을 듣고 며느리만 만나 눈물을 흘린 백발 아버지의 심정은 또 어땠을까. 2년 10개월 만에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은 하나같이 애끓는 사연이 넘쳐났다. 행사장은
섭씨 40.3도. 지난 24일 경북 영천과 경기 여주의 낮 최고기온이다. 자동기상관측장비로 측정한 비공식 기록이긴 하지만 역대 공식 최고기록인 40도를 넘어섰다.살인적인 7월 폭염이 맹위를 떨치고 있다. 찾아오기도 일찍 왔지만 위세가 이만저만 아니다. 낮에는 숨이 턱턱 막히고 한밤중에도 에어컨 없이는 잠을 못잘 정도다. 낮 기온이 사람체온보다 높다고 해도 이제 놀랄 일도 아니다. 기록경쟁이라도 하듯이 하루가 멀다 하고 최고 기온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대로 가다간 낮 최고기온 40도 공식기록도 조만간 깨질 것만 같다. 태풍이나 비라도
볼수록 답답하고 속 터지고 열 받는다. 러시아 월드컵 조별 예선 첫 경기 한국과 스웨덴전을 지켜본 심정이다. 천신만고 끝에 월드컵 본선에 진출을 했건만 경기 내용이 영 아니었다. 무기력한데다 투지도 없고 유효 슈팅도 날리지 못했다. 두 번째 경기 멕시코전에서 선수들이 심기일전했지만 한계를 넘어서지는 못했다. 국민들의 비난과 질타가 이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도를 넘는 비난이 넘쳐나고 있어 문제다. 심지어 말도 안 되는 청원을 청와대 게시판에 올리기까지 하고 있다.심정을 이해 못하는 건 아니다. 일본 등 아시아 출전국들이
6·13 지방선거 공식 선거전이 오늘부터 시작된다. 지난 주 후보자 등록결과 전국 평균 경쟁률은 2.32대 1이다. 역대 최저였던 지난 2014년 6·4 지방선거 2.28대 1보다는 높다. 충청권은 2.33대 1로 전국 평균과 비슷하다. 투표일이 열을 남짓인데도 선거분위기가 영 살아나지 않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등 워낙 굵직한 이슈가 이어지다 보니 뒷전으로 밀린 느낌이다. 그렇지 않아도 지방선거에 대한 유권자의 관심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본격 선거전이 시작되면 나아질 터이지만 역대 최저투표율이 될까 걱정이다.지방선거가 외면받는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으로 국민적인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손을 맞잡고 군사분계선을 넘었다. 남북이 분단 70년 만에 역사적인 장면을 연출한 것이다. 회담내용도 일단 성공적이란 평가다. 한반도 완전한 비핵화와 연내 종전 선언에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설치, 이산가족 상봉 등 관계 개선을 위한 구체적인 사항도 포함됐다. 내용도 내용이거니와 도보다리 밀담과 단독회담 등 형식 또한 파격적이었다. TV로 전 세계에 생중계되는 가운데 두 정상이 이른바 '판문점 선언'에 서명까지 했다.남북정상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