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 지역경제를 살리자-(4)하종성 대전·충남 중기청장

출연硏첨단기술 中企사업화로 연결해야

2008-11-27     
우리지역은 1만5000여명의 석·박사급 고급두뇌와 20여개 정부출연 연구기관 등이 집적된 과학기술의 요람이다.

대덕특구에는 이미 지난 2년 동안에만 130여개의 기업이 새로 둥지를 틀었고, 1000여개의 기업이 입주해 있다.

그러나 우리지역 중소기업들의 연구개발능력(R&D)은 아직도 홀로서기에는 부족하다.

때문에 정부출연연들이 우리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강화에 일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출연연의 연구 성과가 중소기업을 통한 사업화로 연결돼야 하며, 이는 가능한 단기간에 효과를 볼 수 있어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

그러자면 정부 R&D지원사업 추진체계를 수요자인 중소·벤처기업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

중소기업의 기술수요 조사를 통해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시장중심의 기술개발사업 추진체계 개선과 중소기업 유형별로 차별화된 기술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

또 출연 연구기관의 고급기술이 중소기업에 원활히 이전되기 위해서는 사외 기술이사(CTO)와 같은 전문 인력을 별도로 육성하고, 급여 및 인사평가를 일반 연구원이나 관리직과는 다른 중소기업 지원실적 중심으로 차별화해야 한다.

그러나 이런 연구결과가 우리 지역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회복에 큰 기여를 하려면 무엇보다 연구원 및 교수, 일반인의 기술창업을 활성화해야 한다.

마침 오는 2011년에 생산기능이 연계된 ‘연구생산집적시설’이 전자통신연구원에 들어선다. 옛 연구단지관리본부에는 법률·회계 등 사업화 지원기능을 하는 ‘비즈니스허브센터’가 가동된다.

아울러 예비창업자가 소유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나 기술, 대학·연구기관의 우수 기술들이 사장되지 않고 사업화 가능성 평가 및 기획, 시제품 제작 등 상업화를 지원하는 ‘아이디어상업화센터’를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전에도 설치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중기청은 조만간 창업보육센터를 추가로 지정할 계획이며, 창업보육용 부동산에 대한 취·등록세 면제와 보육센터 내 공장설립 및 제조시설 설치승인도 생략할 것이다.

최근 대내외적인 실물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중소·벤처기업이 늘어가고 있다.

날로 불확실해지는 글로벌 경제 환경이지만, 연구기관·중소기업·정부가 합심해 기술을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할 때 안정되고 질 높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하종성 대전·충남지방 중소기업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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