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특검, '양평개발 특혜' 의혹 김선교 의원 출석

2025-11-26     권상재 기자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26일 서울 광화문 KT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받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26일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별검사)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9시 44분쯤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광화문KT빌딩 웨스트에 도착해 "개발 부담금은 절차가 있기 때문에 군수 지시로 할 수 없는 사안이다. (특검 때문에) 공직자들이 엄청나게 스트레스 받고 지병을 앓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김 의원은 지난 10월 특검에서 피의자 조사를 받은 후 사망한 양평군청 공무원 정 모 씨와 관련해 "정 씨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출석했다"면서 "강압수사를 하지 말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검이 양평군수였던 2016년 김 여사 모친 최은순 씨와 오빠 김진우 씨를 군수실에서 면담하면서 부담금 관련 논의를 했는지 묻자 "당시 최 씨와 김 씨 외에도 수많은 양평 주민들이 찾아왔다"며 "최 씨 등과 개발부담금 관련 대화를 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김 여사 모친 최 씨와 오빠 김 씨와 어떤 얘기를 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최 씨의 동업자로 알려진 김충식 씨 등과 어떤 사이냐'는 질문에도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김 의원은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여사 일가 가족회사인 이에스아이엔디(ESI&D)가 2011-2016년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서 개발사업을 할 때 개발부담금 면제 등 특혜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2014-2018년 양평군수를 지냈다. 특검은 지난 7월 관련 의혹으로 김 의원의 국회의원실과 자택을 압수 수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