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피시설→친환경·첨단바이오 언제쯤… 대전 하수처리장·제2매립장 속도 내나
금고동 하수처리장 현대화 공정률 35%, '28년 10월 완공… 녹색 쉼터 구상 원촌동 일대 첨단바이오 생태계로… 친환경 골프장도 관계부처 협의 중
환경기초시설이 밀집돼 있는 대전 북부권이 친환경·첨단바이오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는 유성구 금고동에 지하 하수처리시설과 지상 생태공원을 신설하는 친환경 녹색 쉼터로 추진 중인 한편, 신규 매립장 구축으로 쓰레기 대란의 사전 대비에 나섰다.
기존 하수처리장이 떠난 유성구 원촌동 일대는 첨단바이오 메디컬 생태계로 재구성, 첨단바이오에 특화된 고밀도 산업단지로 조성 중이다. 금고동 매립장 일대에 조성되는 공공형 친환경 골프장 사업도 지속 추진되고 있다.
25일 시에 따르면 하수처리장 이전·시설현대화 사업은 현 원촌동에 있는 하수처리장과 대덕구 오정동 분뇨처리장을 금고동 일원 14만 ㎡ 부지로 통합·이전하는 게 골자다. 총사업비 7176억 원으로, 민간투자방식이다.
일 규모 65만t의 하수처리시설을 현대·지화하해 악취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고, 지상에는 생태공원 등 시민 여가공원이 조성된다. 11월 기준 공정률 35%로, 2028년 10월 완공 목표다.
하수처리시설이 금고동으로 이전을 완료하면 기존 원촌동 부지는 첨단바이오 벤처 클러스터 생태계로 새롭게 정비된다.
원촌지구 특구개발 사업은 연구개발특구Ⅰ지구 내 원촌동 일원 40만 4000㎡ 부지에 첨단바이오, 바이오메디컬, 바이오서비스 산업분야 특화지구로 조성하는 게 주 내용이다. 사업비 4515억 원 규모로, 사업 시행은 대전도시공사가 맡았다.
현재 도시공사에서 사업타당성 검토 중이다. 연내 검토 절차가 끝나면 내년부터 공기업 예비타당성조사와 시의회 승인을 거쳐 2027-2028년 특구개발계획과 실시계획 승인 등을 밟아야 한다.
시는 2029년 하반기 착공, 준공 시점은 2030년 말로 예상하고 있다. 해당 지구는 지난해 6월 기회발전특구와 국가첨단전략산업 바이오 특화단지로 연이어 지정된 만큼 지역 바이오산업 경쟁력을 견인할 핵심 동력으로 평가된다.
제1매립장 사용 종료에 대비한 제2매립장 조성사업도 이달 기준 공정률 70%로 속도를 내고 있다. 토목 기반시설 공사와 진입도로 개설 등 공사 추진 중으로, 내년 6월 준공 예정이다.
1매립장은 현 사용용량 97.5% 수준으로, 내년 10월까지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2매립장이 내년 6월 준공되면 4개월 시운전을 거쳐 1매립장 종료 시점에 맞춰 2매립장의 운영도 개시된다.
2매립장 사업은 3단계로 분할 추진된다. 1단계는 23만 ㎡ 부지에 598만 ㎥ 매립용량으로 20년 간 매립이 가능하다. 이어 2단계(16만 ㎡, 657만 ㎥, 25년), 3단계(3만 ㎡, 378만 ㎥, 15년) 등이다. 3단계까지 보상 절차가 완료된 상태다.
1·2매립지 사이 건설되는 금고동 친환경 골프장 조성사업도 개발제한구역 관리계획 변경을 둘러싼 시와 국토교통부 간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다. 지난해부터 착수한 협의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분위기다.
국토부와의 실무 협의가 마무리되면 국토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사전심사와 도시관리계획 결정, 기본 및 실시설계 등 절차를 거쳐야 한다. 2030년 준공 목표지만, 국토부 실무협의와 사전심사 등 절차가 최대 변수다.
금고동 골프장 조성사업은 금고동 일원 86만 7000㎡에 골프장 18홀과 부대시설을 건립하는 게 주 내용이다. 총사업비 1307억 원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