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현 아산시장 "제2의 실리콘밸리로 도약" 천명
2026년도 시정연설, 첨단 기술혁신 허브 도시로 육성 강조
[아산]이달 3000억 원 규모의 국가 첨단 디스플레이연구원 유치에 성공한 아산시가 첨단산업 연구개발(R&D) 시설 집적화로 제2의 실리콘밸리로 도약을 꾀한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25일 시의회 제263회 제2차 정례회 본회의 2026년도 시정연설에서 "아산시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신성장동력 창출 기지, '제2의 실리콘밸리'로 도약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이제, 아산은 생산 중심지를 넘어 국가 전략기술 R&D의 허브이자 차세대 디스플레이 시장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제조 AI(인공지능) 스타트업파크 조성과 AI 데이터센터 건립 등을 통해 AI 시대를 선도하는 첨단 기술혁신 허브 도시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모빌리티 전장기술 특화사업과 미래차 인공지능 전환 대응 SDV 플랫폼 사업으로 아산은 대한민국 모빌리티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할 것"이라며 "첨단반도체 패키징 특화단지 유치를 통해 급변하는 산업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반도체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오세현 시장은 "KTL 바이오의료 종합지원센터와 내년 개관 예정인 휴먼마이크로바이옴 상용화센터 등 바이오·헬스 혁신 기관이 집적되면 아산은 K-바이오의 핵심 거점으로 한층 더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시장은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위한 산업단지 조성과 양질의 기업 유치, 도시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겠다고 천명했다.
이를 위해 여의도 면적의 4배가 넘는 17개 산업단지 조성과 중부권 최대 규모인 108만 평의 탕정제2신도시 개발 등 20여 개 도시개발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아울러 6700억 원이 투입되는 천안아산역 복합환승센터를 문화·예술·의료·쇼핑·주거·금융이 융합된 중부권 최고의 혁신 복합 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피력했다. 핵심 공약인 기본도시 관련해 '아산형 기본사회' 실현을 위한 9대 분야 로드맵을 수립하고 돌봄·의료·소득·교육·고용·주거 등 사회 전 영역에 걸쳐 촘촘한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취임 이후 주요 성과로 아산페이 발행규모 5500억 원으로 확대 등을 꼽은 오세현 시장은 "열린 자세로 시의회의 제안과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좋은 대안은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며 "오직 아산시 발전과 시민의 행복을 향해 담대하게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내년도 예산안으로 올해보다 7.68% 증가한 1조 9399억 원을 편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