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내년 韓 경제 1.8% 성장 전망…올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

2025-11-25     김소연 기자
라훌 아난드 IMF 한국 미션단장이 지난 9월 2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2025년 IMF 연례협의 결과 브리핑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1% 후반대 추정) 수준을 회복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5일 IMF의 '2025년 한국 연례 협의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경제 성장률은 올해 0.9%, 내년 1.8%로 관측됐다. 정부의 확장 재정으로 올 하반기 민간소비가 증가하면서 그 영향이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IMF는 "한국 경제가 올해 하반기부터 회복 국면으로 진입해 내년에는 뚜렷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올해 1·2차 추가경정예산(추경) 등의 정책 효과와 개선된 소비심리 효과 등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물가상승률은 유가 하락 등으로 올해 2%, 내년 1.8%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다만 실질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상수지 비율은 올해 4.8%에서 내년 3.9%로 줄고, 정부부채 비율은 48.2%에서 51.5%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IMF는 "한국의 경제 상황과 정책 여력을 감안할 때 완화적 통화·재정 정책이 적절하다"면서도 "세입 확충 및 지출 효율화 노력으로 재정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잠재성장률이 회복된 후에는 물가상승 압력 등을 고려해 재정정책 기조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IMF는 특정 품목 및 지역에 편중된 수출 구조의 변화 필요성도 시사했다.

IMF는 "한국 수출의 70%가 전자·기계·자동차 등에 편중돼 있고 대상 국가도 미국, 중국, 아세안에 의존하고 있다"며 "첨단 기술 투자와 서비스 수출 확대, 무역 다변화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