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美 기술주 훈풍에 덩달아 상승 출발…'3900선' 회복

2025-11-25     유가인 기자
2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코스피가 25일 오전 상승해 다시 3900선을 회복했다. 전날 미국 기술주가 'AI(인공지능) 훈풍'을 맞은 덕분이다.

이날 오전 9시 21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1.48포인트(1.60%) 오른 3907.54를 기록했다. 장 초반에는 3940선까지 치고 올라갔지만 이후 조금씩 숨을 고르는 분위기다.

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475.2원에 출발하며 전날 대비 소폭 하락했다.

수급을 보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480억 원 넘게 사들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기관은 각각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외국인이 현물 시장에서는 사흘 만에 다시 '사자'로 돌아섰지만, 선물 시장에서는 여전히 1300억 원대 순매도를 이어가는 중이다.

이번 상승 흐름의 발단은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시작됐다. 구글이 GPU 의존도를 확 줄인 AI 서비스 '제미나이 3.0'을 공개해 호평받은 것.

덕분에 기술주 전반이 들썩였고, 나스닥은 2.69% 올랐다. 알파벳(구글 모회사)은 6% 넘게 급등했고 엔비디아·애플도 동반 상승했다. 테슬라도 6.82% 뛰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한 뒤 내년 4월 방중을 공식화한 점, 미 연준(Fed) 월러 이사가 기준금리 인하에 힘을 실은 발언을 한 점도 투자심리를 달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