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도 돌봄도 멈췄다"…학교 비정규직 파업 참여율 12.9%
세종 152곳 중 85곳, 충북 508곳 중 247곳 급식 차질
학교 급식·돌봄 등에 종사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20일 세종과 충북을 포함한 5개 지역에서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파업 참여율은 12.9%로 집계됐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5개 교육청 소속 교육공무직원 5만 3598명 중 6921명(12.9%)이 파업에 참여했다. 세종 874명, 충북 1352명 등 두 지역에서만 2226명이 동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지역의 급식 대상 학교(3298곳) 가운데 급식 운영이 중단된 학교는 1089곳(33%)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2209곳은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 대체식을 실시한 학교는 1055곳, 학사일정 조정 등으로 인한 급식 미실시 학교는 34곳이었다.
세종은 152개 학교 중 67곳만 정상 급식을 실시했다. 73곳은 빵·우유 등 대체식을 제공했으며, 도시락 지참 등 기타 방식으로 급식을 대체한 학교도 10곳에 달했다. 급식을 중단한 학교는 2곳이었다.
충북도 비슷한 양상이다. 508개 학교 가운데 정상 급식 학교는 261곳에 그쳤고, 247곳은 급식을 정상적으로 운영하지 못했다.
돌봄교실 운영에도 일부 차질이 발생했다. 초등돌봄이 중단된 학교는 전체 돌봄교실 운영 학교의 1.6%인 25곳이다.
세종은 운영학교 13곳이 파업으로 돌봄을 운영하지 못했으며, 충북은 2곳에서 돌봄이 중단된 것으로 집계됐다.
유치원 돌봄 운영이 되지 않은 곳은 20곳(1.9%)이었다. 세종은 64개 모든 유치원이 정상 운영했고, 충북은 229곳 중 1곳만 미운영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교육공무직본부와 전국여성노동조합,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연대회의)는 임금·수당 인상과 복리후생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이날부터 릴레이 파업에 들어갔다.
이틀째인 21일에는 광주·전남·전북·제주, 내달 4일에는 대전과 충남, 경기, 5일에는 경남·경북·대구·부산·울산 노동자들이 각각 파업을 벌인다.
교육부는 "전국 17개 시도교육청과 함께 올해 집단임금 교섭 타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