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평검사 강등은 무지의 소치…대장동 항소포기 강요는 사법테러"

2025-11-17     박하늘 기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 연합뉴스

정부와 여당이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한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전보조치 하는 방안을 검토하자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무지의 소치"라고 비판했다.

홍 전 시장은 17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검사의 신분 보장을 일반 공무원과 달리 한 것은 준사법기관이기 때문에 법관과 균형을 맞추다 보니 그리된 것"이라며 "일반 공무원처럼 법개정 해서 파면 운운 하거나 항명 운운 하면서 강등시켜 평검사로 만든다고 협박 하는건 무지의 소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장동 항소포기 강요는 있을 수 없는 사법테러"라며 "그걸 묵과하는 검사는 검사라고 할 수도 없는 무지랭이에 불과하다고 아니할 수 없는데 그걸 두고 항명 운운하는 자들이 나라 운영을 하고 있으니 이러다가 나라가 절단 날수도 있겠다 하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박재억 수원지검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박 검사장 등 18명의 검사장은 지난 10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검찰총장 권한대행께 추가 설명을 요청드린다'는 입장문을 올리고 항소 포기에 대한 경위와 법리적 근거에 대한 설명을 요구했다.

이후 정부는 대장동 사건 항소 포기에 반발해 입장문을 낸 검사장들을 평검사로 전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더불어민주당도 검사장들에 대한 감찰 및 징계 요구 의견이 다수 나왔다.

박 지검장의 사의는 정부와 여당의 인사 조치 검토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