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으로 배우는 영어, 글로벌 소통의 힘 키운다

[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학력신장 공동캠페인] 유성중학교-학생영어체험프로그램 학생 영어 의사소통 능력·국제적 소양 함양 도와 독서학교·퀴즈 챌린지·인도네시아 교류 등 운영

2025-11-13     조은솔 기자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영어 원서를 함께 읽으며 내용을 이해하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유성중은 영어독서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읽기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유성중학교는 학생들의 영어 의사소통 능력과 국제적 소양을 함양하기 위해 다양한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영어독서학교, 국제교류 활동, 방학 영어캠프, 에듀테크 기반 영어수업 등 체험 중심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를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러한 활동은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지향하는 핵심역량 기반의 주제 중심 학습과 맞닿아 있으며, '앎이 삶으로 연계되는 유성 실천교육'이라는 학교의 교육 철학을 구체화한 대표적 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영어독서학교 체험부스에서 '영어 퀴즈 챌린지'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학생들은 영어 원서를 읽은 뒤 퀴즈를 풀며 읽기 내용을 점검하고, 자연스럽게 영어 표현력을 높이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영어독서학교로 확산되는 즐거운 영어 읽기 문화=유성중은 학생들의 영어 독서 습관을 기르고 흥미를 높이기 위해 2023년부터 '영어독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학생들은 영어 원서를 꾸준히 읽는 '영어 리딩 마라톤'과 책 내용을 바탕으로 문제를 푸는 '영어 퀴즈 챌린지'에 참여하며 읽기의 자신감과 성취감을 함께 키운다.

또 교내 영어독서 체험부스를 마련해 영어 책갈피 만들기, 캐릭터 슈링클스 체험, 영어 문장 빨리 읽기 챌린지, 원서 속 문장 타투, 독서퀴즈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읽고, 만들고, 표현하는 체험을 통해 영어를 더 친근하게 느끼며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유성중의 영어독서학교는 읽기 중심 학습을 넘어, 체험과 성취를 결합한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의미를 찾아가는 능동적 독서 문화를 형성하고 있다.

2학년 김모 학생은 "처음에는 영어 원서를 끝까지 읽을 자신이 없었는데, 리딩 마라톤을 하면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완독해 내 뿌듯함을 느꼈다"며 "책을 읽고 나서 퀴즈를 풀어보니 영어가 훨씬 재미있어졌다"고 만족해했다.
 

유성중과 해외 학교 학생들이 온라인 공동수업을 통해 영어로 소통하고 있다. 이들은 문화·환경·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함께 학습하며 글로벌 감수성과 협력적 의사소통 능력을 키워가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확장되는 글로벌 감수성=유성중의 국제교류 프로젝트 'Global Bridge'는 대전시교육청의 '초중등 교육현장 보편적 국제화사업(CONURI)' 지원을 받아 운영된다. 해당 프로젝트는 해외 파트너학교와의 수업 교류를 통해 학생들의 글로벌 역량을 강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023년부터 인도네시아 U'mmul Quro Depok Junior High School, 올해부터는 싱가포르 Yuan Ching Secondary School과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인도네시아와 유성중 학생들은 온라인 공동수업을 통해 학교생활, 문화, 인권, 환경, 디지털 문해력, SDGs 등 다양한 주제를 영어로 학습하고 토의하며 상호이해를 넓혔다. 지난달 둘째 주에는 인도네시아 교류학교를 직접 방문해 '한글 부채 만들기', '전통의복 및 놀이 체험' 등 한국 문화 수업을 진행했으며, 현지 학생들과 함께 정규 영어수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인도네시아의 학교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교육의 다양성 및 배움의 가치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를 가졌다. 이어 넷째 주에는 싱가포르 교사단이 유성중을 방문해 친서 교환·협의회, 수업참관을 진행해 상호 교육철학을 공유하는 동시에 파트너십을 공고히 다졌다.

유성중의 국제교류 활동은 학생들에게 실제 영어 의사소통의 장을 제공할 뿐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지구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사고하는 세계시민 의식을 기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인도네시아 U'mmul Quro Depok Junior High School을 방문해 한복을 입고 현지 학생들과 함께 한국 전통문화를 체험하고 있다. 이번 교류는 한국 문화를 알리고 상호 이해를 넓히는 뜻깊은 국제교류 활동으로 진행됐다. 대전교육청 제공

◇방학 영어캠프 운영으로 키우는 실생활 영어 자신감=유성중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약 2주간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2025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했다. 주제는 'Space Exploration(우주 탐험)'으로, 영어·과학·미술을 융합한 체험 중심 수업으로 구성됐다. 학생들은 'Straw Rockets', 'Oreo Moon Phases', 'Galaxy Jars' 등의 활동을 통해 로켓을 만들고 달의 변화를 표현하며 실용 어휘를 익혔다. 아울러 'Alien Language & Passport Books', 'Zodiac Survey' 등 창의적인 프로젝트를 통해 사고력과 팀워크를 함께 기르며 영어 의사소통 능력을 높였다. 이번 캠프를 통해 학생들은 공동 탐구, 창의적 프로젝트 수행, 협력적 소통 능력 향상의 목표를 성취했다는 평가다.
 

유성중학교 학생들이 방학 영어캠프 'Alien Language' 활동에서 직접 만든 깃발을 들고 있다. 유성중은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1일까지 약 2주간 원어민 교사와 함께하는 '2025 여름방학 영어캠프'를 운영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에듀테크 기반 수업으로 맞춤형 영어학습 실현=유성중은 AI 기반 에듀테크 수업을 통해 학생 개개인의 수준에 맞춘 영어학습을 운영하고 있다. 클래스카드(ClassCard), 블루킷(Blooket)을 활용해 수준별 단어와 본문을 학습하고, 반복 퀴즈로 어휘력을 강화하며 학습 동기를 높이고 있다. 또 페어덱(Pear Deck)을 활용해 본문 읽기 후 사실적·해석적·적용적 질문을 단계적으로 제시하고, 학생들은 태블릿으로 실시간 답변을 공유한다. 교사는 즉각 피드백을 제공하며, 학생들은 서로의 생각을 비교하며 사고력을 키운다. 에듀테크 활용 수업은 개별화 학습과 협력학습이 조화를 이루는 혁신적 모델로, 학생들의 참여도와 상호작용을 높이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싱가포르 Yuan Ching Secondary School 교사단이 지난달 유성중학교를 방문해 상호 교육철학을 공유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국제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양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공동수업과 교사·학생 교류를 확대하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이어가기로 했다. 대전교육청 제공

◇미래를 향한 글로벌 영어교육 비전=유성중은 다양한 영어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영어로 세상과 소통하는 힘을 기르고 있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언어 학습을 넘어, 배운 지식을 실제 삶에 적용하며 사고력과 협력 능력을 기르는 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핵심역량을 기르는 교육 실천의 현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김복자 유성중 교장은 "유성중의 영어체험활동은 지식의 습득을 넘어 배움을 삶으로 연결하는 교육을 지향한다"며 "학생들이 이러한 배움의 경험을 확장해 세계 속에서 자신 있게 소통하고 협력하는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