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제본부 "국어, 교과서 기반 출제…학생 부담 줄였다"

2025-11-13     황희정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3일 대전 대덕구 동대전고등학교에 마련된 시험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김영태 기자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출제본부는 13일 1교시 국어 영역과 관련해 "대학 수학 능력에 필요한 국어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출제하고자 했다"며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기반으로 한 출제 기조를 강조했다.

출제본부는 이날 '2026학년도 수능 영역별 출제 방향 1교시 국어' 보도자료에서 "국어과 교육과정과 교과서를 중심으로 문항을 구성해 학교 교육의 정상화에 기여하고, EBS 연계 출제를 통해 학생들의 준비 부담을 덜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독서', '문학', '화법과 작문', '언어와 매체' 등 각 과목의 목표와 교육 내용을 충실히 반영하면서도 다양한 분야의 지문과 자료를 활용해 폭넓은 국어 능력을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독서 영역은 총 17문항이 출제됐으며 △'독해 능력에 대한 관점'을 다룬 독서 이론(1-3번) △'법 해석 방법과 보증 계약'을 제재로 한 사회 지문(4-9번) △'열팽창 현상과 액추에이터'를 다룬 과학·기술 지문(10-13번) △'인격의 동일성'을 소재로 한 인문 지문(14-17번) 등 인문·사회·과학 전 분야를 아우르는 소재가 사용됐다.

문학 영역 역시 총 17문항으로 구성됐다.

△고전 소설 '수궁가'(18-21번) △이시영의 '그리움', 고재종의 '감나무 그늘 아래', 이이의 '최립에게 주는 글' 등을 묶은 현대시·고전수필 복합 지문(22-26번) △박태순의 '독가촌 풍경'을 활용한 현대 소설(27-30번) △구강의 '북새곡'과 작자 미상 사설시조 2편을 묶은 고전 시가(31-34번) 등 갈래별 대표 작품이 폭넓게 출제됐다.

선택과목인 화법과 작문은 총 11문항이 출제됐다.

화법 영역에는 △'풍혈지 발표'를 제재로 한 문항(35-37번) △'웹툰 영상화 유행'을 주제로 한 방송 대담과 학생 대화 지문(38-39번)이 사용됐다.

작문 영역에서는 △'웹툰의 영상화 유행을 비평한 글'(40-42번) △'완벽주의적 자기 제시 성향'을 설명하는 글(43-45번)이 출제됐다.

언어와 매체 역시 11문항으로 구성됐다.

언어 영역에서는 △'문자와 소리의 관계'(35-36번) △'문장 성분의 이해'(37번) △'담화의 이해'(38번) △'의존 형태소'(39번) △'매체에 따른 언어 사용 특성'(43번) 등이 제재로 등장했다.

매체 영역에서는 △'도서관 상호대차 서비스' 관련 온라인 알림 메시지와 블로그 글(40-43번) △'문화 연구 동아리 온라인 회의'와 이를 바탕으로 한 학교 온라인 소식지(44-45번) 등 실제 매체 활용 사례가 사용됐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날 국어영역 전반에 대해 "9월 모의평가보다는 다소 쉽고, 지난해 본수능과 비슷한 수준으로 출제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EBS 체감 연계가 분명히 확인될 정도로 반영됐고, 수험생들도 이를 실감하며 문제 풀이에 많은 도움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