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금연문화 건강한 학교 만든다

[대전일보사-대전시교육청 흡연예방 공동캠페인] 대전대청중 학생자치회 중심 흡연예방 생활협약 푸른환경지킴이 대청호 환경정화 노담스포츠클럽 스트레스 해소도

2025-11-10     조은솔 기자
대전대청중학교 전경. 대전교육청 제공

아름다운 대청호 근교에 위치한 대전대청중학교는 대전시교육청 혁신학교인 '창의인재열매(미래)학교'로, 지역 연계 교육활동을 통해 혁신문화 확산과 민주적인 학교 문화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최근 지역 내 신축 아파트 입주로 학생 수가 증가하면서 학교 구성원에도 새로운 변화가 일고 있다. 이에 대전대청중은 학생·교직원·학부모가 함께 어우러지는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목표로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흡연예방 생활 협약'을 세우고 다양한 체험활동 중심의 흡연예방사업을 추진하며 '건강한 학교, 함께 만드는 금연 문화'를 실천하고 있다. 흡연을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닌 공동체의 건강과 환경의 문제로 바라보는 관점을 학생 스스로 배우고 확산시키고 있다.
 

대전대청중학교 '푸른환경지킴이' 학생들이 대청호 인근에서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흡연예방 및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깨끗한 환경 조성과 금연 문화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푸른환경지킴이,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키다=흡연은 개인의 건강뿐 아니라 환경오염과도 직결된다. 학생들은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푸른환경지킴이' 활동을 시작해 건강과 환경의 가치를 함께 배우고 있다.

학생들은 대청호 일대에서 생태조사, 플로깅(조깅하며 쓰레기 줍기), 금연 캠페인을 진행하며 흡연이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을 직접 체감했다. 담배꽁초로 훼손된 자연을 마주하며 금연이 곧 환경보호임을 깨닫는 시간이었다.

또 학생들은 학교 주변과 대청호 인근을 정화하고, 가정·지역사회로 활동 범위를 넓혀 금연 캠페인을 전개했다. 이를 통해 청소년들이 건강한 삶과 지속 가능한 환경의 가치를 배우는 생태 시민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대청중학교 학생들이 대덕구보건소와 함께 흡연예방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학생들은 금연의 필요성과 흡연의 유해성을 알리는 피켓과 홍보물을 통해 건강한 학교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노담 스포츠 클럽, 땀과 열정으로 금연 문화를 만든다=대전대청중의 '노담 스포츠 클럽'은 금연 실천을 몸으로 보여주는 대표 활동이다. '노담 배구부', '노담 축구부', '노담 넷볼부', '노담 농구부', '노담 댄스부', '노담 러닝크루' 등 다양한 동아리가 운영되며, 이름 그대로 "운동을 즐기는 학생은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는 약속이 깃들어 있다.

노담 스포츠 클럽은 학생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운영하는 동아리로,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긍정적인 또래 관계를 형성한다.

이 과정에서 청소년기 유혹을 예방하고 협동심·자기관리 능력을 키우며, 건강한 학교문화 확산의 중심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단순한 운동 동아리를 넘어, 학교폭력, 우울 등 다양한 청소년 문제 예방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학생들이 건강한 몸과 마음을 기르고 금연 문화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모범적인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대청중학교가 교내에서 '오아시스 노담 음악회'를 열고 금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학생들은 노래와 공연을 통해 평생 금연을 다짐하며 건강한 학교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대전교육청 제공

◇대덕구보건소와 함께하는 노담 음악회=대전대청중은 학생이 원하는, 학생을 위한 '학생다움' 교육활동의 일환으로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와 노담 음악회를 개최했다.

교육공동체 대토론회에서는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참여해 학교생활 속 흡연예방 방안을 논의하고, 전교생이 함께 지킬 생활 규칙을 협약했다. 이어 열린 '노담 음악회'에선 학생들의 끼와 재능이 어우러진 댄스와 노래 공연이 펼쳐졌으며, 학생들은 평생금연을 약속하는 대형 플래카드를 완성해 모두의 다짐을 하나로 모았다. 금연을 단순한 규제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는 건강한 삶의 약속'으로 받아들이게 한 교육적 활동으로 마련됐다. 대덕구보건소도 참여해 흡연의 해악과 신종담배의 위험성을 알리는 금연 홍보부스를 운영했다. 학생들은 금연 퀴즈를 풀며 흡연예방 지식을 재미있게 배우고, 달콤한 선물과 함께 금연의 의미를 되새겼다.
 

대전대청중학교 학생·교사·학부모가 '제24회 대청호마라톤대회'에 함께 참여해 금연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참가자들은 '노담 대청인' 플래카드를 들고 건강한 생활습관과 금연 실천 의지를 다졌다. 대전교육청 제공

◇지역사회 마라톤서 금연 캠페인 전개=최근 열린 '제24회 대청호마라톤대회'에서는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 금연 캠페인을 펼치며 건강한 생활문화를 실천했다. 학생들은 흡연예방 캠페인 부스를 운영해 금연 다짐 서명 및 금연 퀴즈, 건강 게임(노담 과녘을 맞춰라!) 등을 통해 참여자들의 흥미를 높였다. 특히 마라톤 참가자들은 맑고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에서 학교 캠페인을 통해 작성한 금연서약 플래카드를 들고 미니코스(10K)와 건강코스(5K)를 완주하며 '건강한 몸과 마음을 지키는 첫걸음은 금연'이라는 메시지를 몸소 실천했다.

이번 활동은 흡연예방교육의 목적을 실제 생활 속에서 실천함으로써 학생들이 건강한 삶의 가치를 배우고,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금연 분위기를 확산시키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됐다.

 

"학생 참여형 교육으로 책임감 키워"
윤민주 대전대청중학교장

우리 학교의 금연활동은 단순히 담배를 피우지 말자는 캠페인이 아니다. 학생들이 직접 참여하고 체험하면서 '건강한 선택이 자신과 공동체를 살리는 길'임을 깨닫게 하는 교육이다. 학교가 추진하는 금연·건강 활동이 학생들의 자율성과 책임감을 키우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생태조사와 플로깅 활동은 흡연의 유해성과 환경오염의 문제를 동시에 깨닫게 해주고, 노담 스포츠클럽과 노담 음악회는 청소년들이 건전한 열정과 에너지를 긍정적인 방향으로 발산할 수 있는 장이 된다. 학생들이 즐겁게 배우며 금연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는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다. 특히 학생·교사·학부모가 함께한 대청호마라톤 금연캠페인은 흡연예방교육의 모범사례라고 생각한다. 학교와 지역사회가 협력해 건강한 문화를 실천한 점이 한 명의 참석자로서 매우 뜻깊었다.

이러한 지역사회 연계 금연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건강, 환경, 공동체의 가치를 함께 배우고, 스스로 건강한 삶을 선택하는 주체로 성장하고 있다.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 손잡고 생활 속 실천 중심의 건강교육을 이어 나가겠다.

학교의 금연활동은 학생 스스로가 주체가 돼 건강한 문화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지역사회와 협력해 추진하는 모든 활동은 단순히 금연을 권장하는 수준을 넘어, 학생들이 '건강한 삶의 주인공'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한 아이를 키우는 데 온 마을이 필요하다(It takes a village to raise a child)" 즉, 아이 한 명의 성장은 교사, 부모, 이웃, 지역기관 모두의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며, 함께 키우는 교육공동체가 곧 건강한 사회의 기반이 된다고 했다. 보건소와의 협력과 대청호 건강마라톤 캠페인은 지역사회 전체가 함께 금연 문화를 확산시키는 실천의 장이 된 뜻깊은 행사였다. 앞으로도 학교·가정·지역이 함께 협력해 청소년이 스스로 건강한 삶을 선택하고 유지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학교 흡연예방교육은 단지 흡연을 막는 것이 아니라, 건강·환경·공동체 의식을 함께 배우는 미래지향적 인성교육으로 실천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