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창간기획 충청의 길]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등 건설, 당 차원 적극 지원"

종축 위주 교통망 한계 극복 위해 신속하게 추진해야 내년 지선, 인물·정책으로 승부… 나라 바로 세울 것 지역 4개 광역단체장 수성 위한 전략 마련 역량 집중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2025-11-10     박명규 기자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근 당대표실에서 대전일보 창간 75주년을 맞아 정국 현안과 내년도 지방선거에 대한 전략과 입장을 설명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대표실 제공

대전일보가 창간 75주년을 맞아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취임 소감과 내년 지방선거 전략을 들어봤다. 충청이 고향인 장 대표는 내년 지방선거 승리라는 중책을 맡았다. 충청을 내년 지방선거 승부처로 꼽은 장 대표는 치열하게 준비해 승리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편집자주

-당대표에 취임 한 후 숨가쁘게 달려왔다. 그동안의 감회는.


"돌이켜보면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특검의 무도한 공세부터 여당의 입법 폭주까지, 민생과 나라를 옥죄는 이재명 정권과 매일 맞서 싸워왔다. 지금도 이재명 정권의 민낯을 밝히는 데 모든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내 집 마련의 꿈을 짓밟은 '부동산 폭정'을 가장 큰 민생 파괴로 보고, 강력하게 대응하고 있다.

하루가 어떻게 지나가는지도 모를 만큼 일정이 많다. 그런데 잠시도 멈출 수가 없다. 우리 당이 멈춰서면 민생도 멈춘다. 지금까지 그런 심정으로 달려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이재명 정부가 취임한 지 5개월이 넘었다.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는.

"한 마디로 민생 외면, 국민 불안 정권이다. 최근 한미 관세 협상이 타결되었지만, 반도체 관세 등 세부 사안에서는 서로 다른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나 우리 국민에게 일어난 해외 범죄 사태에도 대통령은 보이지 않았다. 외교, 경제, 국가안보, 국민안전 어느 하나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소비쿠폰 남발로 물가는 폭등하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은 청년과 서민의 삶을 무너뜨리고 있다.

그런데도 이재명 정권의 최우선 순위는 민생이 아니다. 저들은 개혁의 탈을 쓰고 사법부를 파괴하고, 비판의 목소리에는 재갈을 물렸다. 대통령의 개인 변호인들이 국정의 요직을 맡고, 정권은 사법리스크를 방어하는 '방탄 진지'로 변질되었다. 이재명 정권은 법치도, 민생도, 책임도 없다. 오직 권력만 남아 있을 뿐이다."


-단일대오로 대여 투쟁은 성공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당 대표 취임 이후에도 지지율이 오르지 않고 있는데 대안은.


"당이 단일대오로 이재명 정권에 맞서 싸우는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당 밖에서는 민생을 위해 치열하게 싸워야 하고, 당 안에서는 뼈를 깎는 혁신으로 실력과 전투력을 함께 키워야 한다. 지금 민심은 누가 국민의 삶을 제대로 챙기는지를 보고 계신다.

보수의 기본과 가치를 지키면서 민생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책 정당, 진짜 민생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 지금 우리 당은 '변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 민생과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우리 당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해나간다면, 국민의 신뢰와 지지도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전략과 중도층을 끌어안기 위한 복안은.

"내년 지방선거는 매번 돌아오는 선거가 아니다. 무도한 이재명 정권을 국민이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우리 당의 목표는 오직 하나다. 이재명 정권의 폭주를 멈추고 흔들리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것이다.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좌우할 핵심축은 사람과 정책, 두 가지다.

공천관리위원회를 공정한 인물로 구성하고, 축적된 객관적 자료를 바탕으로 심사하여,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시스템 공천이 이뤄지도록 하겠다. 또 당과 함께 제대로 싸울 수 있는 후보를 세우겠다. 공정한 공천 기조 아래 우리 당의 기준에 맞는 인물들이 모이게 될 것이다. 민생을 살리는 정책공약도 중요하다. 중도층은 목소리 크기가 아니라 실력으로 평가한다. 우리 당의 가치와 철학을 중심에 두고, 국민의 삶을 지켜내는 민생 밀착형 정책으로 외연을 넓혀나가겠다."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 선거도 쉽지만은 않다. 충청권 승리를 위한 방안은.

"우리 충청은 민심의 바로미터와 같은 곳이다. 충청인의 마음을 얻으면 전국에서도 승리할 수 있다. 저는 충청 출신으로 지역의 정서를 잘 읽고 있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도록 노력하겠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는 충청권 4개 광역단체장을 모두 국민의힘이 승리한 바 있다. 그때의 승리전략을 더욱 발전시켜 반드시 수성하도록 하겠다.

지방선거는 총선 등 다른 선거와는 달리 지역발전을 위해 실질적으로 일할 사람을 뽑는 선거이다. 지역의 사정을 잘 알고, 제대로 일할 줄 아는 능력 있는 후보를 엄선해서 국민의 선택을 받겠다."


-내년 지방선거가 어렵다. 당 차원에서 전략지역으로 꼽는 지역은, 승리를 위한 전략은.

"서울과 부산, 충청권이 지방선거의 승부처라고 본다. 특히, 서울과 부산은 우리 당이 다음 총선과 대선 승리로 가는 중요한 교두보다. 서울은 '민심의 바람'이 가장 먼저 부는 곳이고, 부산은 정권이 성적표를 받는 곳이다. 충청권은 늘 중도 민심과 함께 움직여온 지역이다.

이들 지역에서 민심의 방향이 바뀌면 대한민국 전체 민심도 달라진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선거 승리의 핵심은 두 가지다. 당성과 실력을 갖춘 후보, 민생을 살리는 유능한 정책이다. 쉽지 않은 싸움이지만 치열하게 준비해서 반드시 승리하겠다. 말이 아닌 결과로 증명하겠다."


-거대 양당 대표가 충청 출신이어서 지역에서의 기대감이 크다. 동향인으로, 정치인으로 정청래 대표에 대한 평가는.

"정청래 대표와는 법사위에서 함께 활동한 적이 있는데 동시에 당 대표를 맡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 정대표는 법사위원장 때나 당 대표 때나 맡은 역할에 충실한 분이다. 나라를 위하고, 민생을 챙기고, 지역을 발전시키기 위해 선의의 경쟁을 했으면 한다."


-충청권 현안 중 하나인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이다. 당 차원의 지원전략이 있다면.

"충청권 광역급행철도와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모두 남북으로 뻗은 종축 위주의 기존 교통망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급한 사업이다. 해당 사업들이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되는 등 신속하게 추진되어 사통팔달의 교통인프라가 구축되도록 하겠다. 예산당국을 비롯한 정부에도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의 필요성을 설득하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겠다."


-충청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저와 국민의힘에 많은 관심과 애정을 보여주신 충청인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정부여당이 압도적인 권력을 바탕으로 입법폭주와 사법파괴, 부동산테러를 가해오고 있지만 소수 야당으로 막아내기에 힘겨운 상황이다. 저희에게 힘을 보태주시면 무너져 내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생을 챙기는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 특히 우리 충청이 소외되지 않도록 제가 늘 앞장서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