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 칼럼] 임플란트 제대로 알아보자!
불과 20-30년 전 임플란트가 대중화되지 않았을 때 치주질환, 충치, 사고 등으로 치아를 상실하게 되면 브릿지 치료나 틀니치료를 하였다. 20-30년 전부터 임플란트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면서 최근에는 자연치 상실시 가장 먼저 고려하는 치료법이 되었다.
임플란트는 인체에 친화적인 티타늄 소재로 만들어져 있고, 특수한 표면 처리 과정을 통해 뼈와 직접 결합하는 골유착 현상이 일어나도록 설계되어 있다. 임플란트 수술 후 초기 실패는 대부분 이 골유착이 실패한 경우이고, 이는 당뇨나 흡연과 같은 전신질환, 초기감염, 과도한 교합력 등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다.
임플란트는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치아 뿌리 역할을 하는 임플란트 고정체(implant fixture), 고정체와 보철물을 연결하는 지대주(abutment), 그리고 눈에 보이는 치아부분인 보철물(implant crown)이다. 지대주와 고정체는 작은 나사로 단단히 고정된다.
치료과정은 먼저 잇몸뼈 안에 임플란트 고정체를 식립한다. 이때 고정체 위에 입안에 보이는 치유지대주(healing abutment)나 잇몸안에 묻히는 커버 스크류(Cover screw)를 연결한다. 이는 임플란트 고정체의 고정력의 정도에 따르거나 술자의 선호도에 따라 결정된다. 임플란트 고정체와 뼈가 골유착이 일어나기까지 보통 2-4개월 정도 기다리지만, 식립 위치, 뼈의 상태,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달라 질 수 있다. 이후 커버 스크류를 채결한 경우 치유 지대주를 연결하는 2차 수술을 진행하게 되고, 치유 지대주가 연결된 경우 인상채득을 하게 된다. 2차 수술을 한 경우 1-2주 정도 잇몸이 아무는 시간을 가진 후 인상채득을 진행한다. 인상채득 후 상황에 따라 임시치아를 쓰거나 바로 최종보철을 장착하게 된다.
임플란트 식립 시 잇몸뼈가 부족한 곳이 있으면 치조골 이식술이나 상악동 거상술 등의 뼈이식 과정이 동반된다. 심한 치주염 등으로 잔존 치조골이 적을 때는 뼈이식을 먼저 하고 뼈가 단단하게 굳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임플란트를 식립하는 경우도 있다. 골유착 시기도 식립 부위의 상태에 따라 6개월 이상 기다리는 경우도 있다.
최근 치과에서 다양한 임플란트들을 환자에게 선택하게 하는데, 크게는 회사 차이가 있고, 같은 회사 안에서도 다양한 라인업이 존재하게 되는데 이는 주로 표면 처리 방식이나 디자인 차이에서 비롯된다.
임플란트 식립 후 가장 쉽게 생기는 문제는 나사 풀림으로 인한 흔들림이다. 정상적인 임플란트는 절대 흔들림이 있을 수 없다. 이 경우 간단하게 다시 나사만 조여주면 큰 문제없이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를 방치하면 임플란트 고정체의 파절이나 임플란트 주위염으로 진행될 수 있으며, 결국 임플란트를 제거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임플란트는 뼈와 직접 결합하기에 주위에 양치질이 잘되지 않아 잇몸이 부어도 큰 불편감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기에 임플란트 주위는 다른 곳보다 더 양치질에 신경써야하며, 주기적인 치과검진이 필수이다. 김민규 연세진정한치과 대표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