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홈 2연승 정조준…김경문 "심우준, 어제의 기운 이어가길"

2025-10-30     이성현 기자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을 앞두고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이 취재진과 인터뷰 하고 있다. 이성현 기자

한화 이글스가 승리의 기운을 이어간다.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리는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7전 4승제) 4차전에서 LG 트윈스를 상대로 시리즈 2승 2패의 균형을 노린다. 전날 3차전에서 7대 3으로 역전승하며 분위기를 되살린 만큼 홈팬들의 함성 속에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각오다.

한화의 선발 라인업은 손아섭(지명타자), 리베라토(중견수), 문현빈(좌익수), 노시환(3루수), 채은성(1루수), 이진영(우익수), 하주석(2루수), 최재훈(포수), 심우준(유격수)이다. 선발 투수는 라이언 와이스가 맡는다.

큰 변화는 없지만, 전날 결승타의 주인공 심우준이 이도윤 대신 9번 타순에 배치됐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인터뷰에서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다. 어제 본인과 팀 모두에 힘이 된 안타를 쳤던 심우준을 9번 타순에 넣었다"며 "그 기운이 오늘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다. 컨디션도 좋다"고 밝혔다.

이어 "(전날까지) 2연패 후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었지만, 어제 역전승으로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며 "선수들이 제 컨디션을 되찾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의 선발은 '대전 예수'로 불리는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다. 정규시즌 16승 5패, 평균자책점 2.87로 리그 정상급 성적을 남긴 와이스는 올 시즌 LG전에서도 2경기 평균자책 2.25로 강했다.

김 감독은 "요니 치리노스의 공을 공략해야 한다"며 "와이스가 자기 역할을 다하겠지만 타자들이 점수를 먼저 내준다면 훨씬 편하게 던질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경기의 승리투수였던 김서현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김서현은 3차전에서 1⅔이닝 무실점으로 인생 첫 한국시리즈 승리투수를 만끽하며 눈물을 쏟았다.

김 감독은 "오늘도 상황이 되면 나올 수 있다. 올 시즌 마지막 무대니까 몸이 괜찮다면 3연투도 가능하다"며 "현장 떠나 있다가 와보니 선수들끼리 심한 말도 많더라. 감독 못지않게 스트레스를 받은 선수다. 믿고 포옹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불펜진에 대해서도 "박상원이 시합을 나가면서 좋아지고 있다. 한승혁만 페이스를 찾으면 나머지 시리즈는 괜찮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화 불펜은 플레이오프를 거치며 평균자책 5점대에 머물렀지만, 3차전 이후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김 감독은 끝으로 "양 팀 모두 점수가 많이 나오는 시리즈는 처음 본다. 그만큼 타자들이 준비를 잘하고 있다"며 "우리 투수들도 위축되지 않고 자신 있게 던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화는 이날 와이스(한화)와 치리노스(LG)의 외인 맞대결 속에, 심우준·이진영·김서현 등 젊은 전력의 상승세를 앞세워 시리즈 균형(2승 2패)을 노린다.

만약 한화가 이날도 승리한다면, 시리즈는 2승 2패로 원점이 되고 결전의 무대는 다시 잠실로 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