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즉설]민주당 지지율 41-45.1%, 이대로 가면 국힘 내년 지선 '폭망'
내년 6·3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50%대 고공행진을 하고 있고, 정당지지율도 민주당이 두 자릿수 격차로 앞서고 있습니다. 이번 주 [뉴스 즉설]에서는 여야의 정당지지율이 나온 여론조사 4개를 살펴보고, 지방선거 결과를 미리 예측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추석 앞두고 본격 지방선거 모드 돌입
추석연휴를 앞두고 여야가 본격적인 지방선거 모드에 돌입했습니다. 민주당은 지역 순회 현장 최고위원회를 잇따라 개최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지난 18일 지방선거 총괄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추석 민심에 호소하면서 기선을 잡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지방선거는 민주당의 탈환과 국민의힘의 수성으로 요약됩니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선거 17곳 중 경기지사와 광주시장, 전남지사, 전북지사, 제주지사 5곳에서만 승리했는데요. 이번에는 최대 격전지인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을 포함해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입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하고 있습니다. 지난 16일 전주 호남발전특별위원회, 17일 제주 현장 최고위원회의·예산정책협의회, 18일 광주시 예산정책협의회와 서울·인천·강원 예산정책협의회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도 지난 6월 25일 광주를 시작으로 충청 7월 4일, 부산 7월 25일, 강원 9월 12일 등 4개 지역에서 타운홀 미팅을 진행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난 지선에서 17개 광역단체장 중 12석을 차지하며 압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선거는 박빙의 대결이 예상되고 있고, 민심의 '바로미터'로 불리는 충청권 4개 단체장을 수성하는 것도 만만치 않습니다.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총괄기획단 위원장에 5선의 나경원 의원을 선임하고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15일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 이어 오는 21일 동대구역 장외투쟁, 다음 주 대전 현장 최고위원회의 등 민심 챙기기에 나설 계획입니다.
◇이 대통령 지지율 54.5-60%
이재명 대통령의 지지율이 한국갤럽에서는 60%대를 다시 찍었고 대체로 안정적인 5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조희대 대법원장 사퇴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 구속 등의 이슈가 있었지만 이 대통령의 지지율은 견고합니다. 정당지지율도 여론조사기관별로 차이가 있지만 민주당이 7.9-19%p 차이로 앞서고 있습니다.
①한국갤럽이 지난 16-18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평가 60%, 부정평가 31%, '의견 유보' 9%로 나타났습니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에 비해 2%p 상승했고, 부정평가는 3%p 하락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이 41%, 국민의힘 24%, 조국혁신당 2%, 개혁신당 3%, 진보당 1%로 집계됐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조사 대비 1%p 하락했고 국민의힘 지지도는 같았습니다. 무당층은 28%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무당층은 지난 대선 직전 17%에 불과했지만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②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15-17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2명(무선 전화면접)을 대상으로 조사한 전국지표조사(NBS) 결과 긍정평가 59%, 부정평가 31%입니다. 긍정평가는 2주 전과 비교해 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p 상승했습니다.
정당 지지도는 민주당 41%, 국민의힘 22%, 개혁신당 3%, 조국혁신당 2%, 진보신당 1% 순입니다. 지지정당이 없거나 모름·무응답으로 답변을 유보한 응답자는 29%나 됐습니다. 민주당은 2%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2%p 올랐습니다.
③스트레이트뉴스가 조원씨엔아이에 의뢰해 지난 13-15일까지 전국 유권자 2000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물은 결과 긍정평가 54.7%, 부정평가 42.1%입니다. 2주 전에 비해 긍정평가는 3.6%p 올랐고, 부정평가는 3.4%p 내렸습니다.
정당지지도는 민주당 45.1%, 국민의힘 36.2%, 개혁신당 2.9%, 조국혁신당 1.9%, 진보당 0.6% 순입니다. 모름 ·없음이 11.2%입니다. 2주 전에 비해 민주당은 2.5%p 상승했고, 국민의힘은 2.8%p 떨어졌습니다.
④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8-12일 전국 유권자 2515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해 물은 결과 긍정평가 54.5%, 부정평가 41.4%입니다. 긍정평가는 전주 대비 1.5%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9%p 올라갔습니다.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지난 주까지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다 소폭 하락한 겁니다.
에너지경제신문이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11-12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1명(무선 ARS)을 대상으로 정당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민주당 44.3%, 국민의힘 36.4%,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4.4%, 진보당 1.5%, 무당층 8.7%입니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0.3%p 하락했고, 국민의힘은 0.2%p 올랐습니다.
◇유권자 3분의 1 무당층에 한가닥 기대
이대로 가면 내년 지방선거에서는 8회 동시지방선거와 정반대의 결과가 올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직전(2022년 5월 17-19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보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직무평가는 긍정평가 51%, 부정평가 34%였습니다. 또 정당지지율은 국민의힘 43%, 민주당 29%로 두 자릿수 격차를 보이고 있었습니다. 선거결과는 국힘의 압승으로 끝났습니다.
국민의힘이 앞으로 8개월 내 반전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상당히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입니다. 다만 한국갤럽과 전국지표조사에서 무당층이 각각 28%와 29%나 됩니다. 유권자의 3분 1 가까이 되는 중도층을 잡는다면 그나마 해볼 만한 싸움이 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