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 학위수여식 1615명 졸업… "사회인 첫발"

2025-08-25     정인선 기자
25일 오후 2시 충남대학교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충남대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이 열린 가운데 졸업생 대표로 답사를 한 졸업생들과 김정겸 총장 등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충남대 제공

충남대학교는 25일 오후 2시 정심화국제문화회관 정심화홀에서 '2024학년도 후기 학위수여식'을 개최했다.

이날 학사 921명, 석사 543명, 박사 151명 등 1615명이 학위를 받았다.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유하민(박사) 씨와 사회과학대학 행정학과 이아현(석사) 씨는 성적우수상을, 공과대학 건축공학과 이병우(학사) 씨는 대전시장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정겸 총장은 졸업식 축사를 통해 "충남대에서 보낸 시간은 지식 습득만이 아니라, 세상을 바라보는 넓은 시각을 배우고,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익히며, 실패와 도전을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는 태도를 길러온 소중한 시간"이라며 "여러분의 이름 앞에 언제나 도전과 성장, 그리고 영광이 함께하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격려했다.

이날 DSC공유대학 우수 졸업생인 고은서(유기재료공학과 21학번) 씨와 장애가 있음에도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어온 오태훈(응용화학공학과 19학번) 씨가 졸업생을 대표해 답사를 전했다.

고은서 졸업생은 "충남대에서 실패할 수 있는 기회와 앞으로 다시 나아가는 법을 동시에 배웠고 그 모든 순간이 현재의 나로 이끌어줬다"며 "이곳에서 보낸 시간은 우리가 주체자로서 선택하고 배우며 결국 이겨낼 수 있는 사람임을 뒷받침하는 증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훈 졸업생은 "장애 학생으로서 대학 생활 곳곳에서 물리적·제도적 장벽을 마주했지만, 개인의 문제로 돌리지 않고 '어떻게 함께 바꿀까' 먼저 묻고 고민하며 '동행'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충남대에서 사실을 직시하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며 더 나은 해법을 함께 찾는 태도를 배웠다. 도움이 필요하면 주저하지 말고 문을 두드리고, 도움을 받았다면 언젠가 누군가의 문을 먼저 두드리는 선순환이 우리 대학과 사회를 단단하게 만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