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민 생활민원 해소 온힘… 일상이 즐거운 도시 구축"

도시기반 정비 등 인프라 확충 통해 정주 여건 개선 연축지구 내 연구 기술 관련 공공기관 유치 기대감 신청사 '공공·행정·문화 융합 복합공간' 으로 조성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 대담=박계교 취재2팀장

2025-08-19     박계교 기자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은 최근 대전일보와 인터뷰를 통해 "한결같은 자세로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덕구청 제공

최충규 대전 대덕구청장이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것은 구민들의 생활민원 해소다. 구민들이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게 일상에서 겪는 불편을 제거하는 데 구 행정의 역량을 쏟고 있다. 궁극적인 목표는 '무장애 도시'를 구축하는 게 최 구청장의 바람이다. 그는 "생활 행정을 하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고, 구민들이 겪는 삶을 배우고 있다"며 "한결같은 자세로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3년간 마라톤처럼 꾸준히 속도와 방향을 잃지 않고, 모든 과제를 끝까지 책임지겠다는 각오로 쉼 없이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최충규 구청장을 만났다.

 

-민선 8기 3년을 돌아보면.

"지난 3년간 대덕구는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 실현을 위해 미래지향적 도시기반 조성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주력해 왔다. 대전조차장 입체화 사업이 국책사업으로 지정되며, 50년 숙원의 과제를 해결할 기반을 마련했다. 대덕구 신청사 착공과 연축 도시 개발, 디지털 물산업 밸리 협약 체결 등 대규모 미래 기반 사업들도 본궤도에 오른 점이 큰 의미를 가진다. 대전 최초 케어안심주택 늘봄채 개소, 1인 가구 안심케어 서비스, 전국 최초 어르신돌봄건강학교 등 대덕형 복지모델의 전국 확산 가능성도 보여줬다. 성과 중심 행정, 적극 행정, 전략적 재정 운영을 바탕으로 변화와 도약의 토대를 마련한 3년이었다고 생각한다."


-구 비전인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의 의미는.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는 주민의 삶 전반에서 체감할 수 있는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민선8기의 핵심 비전이다. 구는 희망찬 미래사회, 따뜻한 복지환경, 활기찬 지역경제, 대단한 문화가치, 행복한 매력도시, 친절한 공감행정 등 6대 구정 방향을 중심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추진해 왔다. 도시기반 정비와 신청사 건립, 대전조차장 입체화 등 도시의 미래 가치를 높이는 인프라 사업을 통해 정주 여건 개선에 힘썼고, 케어안심주택 늘봄채와 방문의료지원센터, 어르신돌봄건강학교 등 K-돌봄 대표도시로 돌봄 사각지대를 줄여나가고 있다. 대덕물빛축제와 문화예술 프로그램 확대 등 문화생활 향유 기회를 대폭 늘려 지역의 일상을 풍요롭게 만들고 있다. 구민들이 일상 속에서 안전, 문화, 복지, 교통, 경제의 긍정적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즐거운 변화'를 계속 이어가는 중이다."


-대전조차장 입체화 사업이 본격화됐다.

"대전조차장 철도 입체화 사업은 대덕구의 50년 숙원이었다. 지난 2월 이 사업이 정부의 '철도 입체화 통합 개발 1차 사업'에 선정되며 마침내 국가 차원의 핵심 사업으로 공식화됐다. 현 대전조차장을 타 지역으로 이전한 후 기존 약 48만㎡를 대상으로 입체화 통합개발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정부는 '상부 인공지반 조성(데크화)'을 중심으로 한 도심 공간 재구조화 등 단순 철도 지하화에서 입체화로 사업 범위를 확대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구도 추진 방향 연구용역, 주민공청회 등 주민 여론 수렴에 본격 나설 것이다. 현 대전조차장 부지는 2037년까지 약 1조 4000억 원이 투입되어 청년 창업지구, 빅테크, 미디어 등 IT 관련 특화 지구로 대전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하는 공간으로 거듭난다. 수십 년간 지속됐던 대덕구 동서 단절 문제를 극복함과 동시에 새로운 도시공간 창출, 청년 창업과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새로운 경제 거점 형성, 일자리 창출 및 인구 유입, 정주 여건 개선 등 상당한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이다."


-도시철도 트램 2호선이 추진 중이다.

"도시철도 1호선 개통 당시 시승하러 오라고 했는데 대덕은 가지 않았다. 5개구 중 4개구가 1호선으로 연결되지만 대덕구는 빠졌다.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었다. 1호선은 설계부터 잘못됐다고 생각한다. 순환형이 아니더라도 대덕구를 거쳐 가서 주민들의 불편을 달래줬어야 한다. 2호선도 처음 설계는 일부 구간이 빠졌는데, 구가 건의해서 반영이 됐다. 2호선이 개통되면 지역민들의 이동 불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새 정부가 공공기관 이전을 공약했다.

"대덕 연축지구가 혁신도시다. 구 차원에서 기대감은 크다. 어떤 공공기관이 유치될 것인지 관심이 많다. 어떤 기관이 오느냐에 따라 지역에 미치는 파급력 크기 때문이다. 현재 약 20곳 정도 명단을 뽑아놓은 상태다. 예산과 인력 규모가 상당한 연구 기술 관련 공공기관이 왔으면 좋겠다. 문제는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로 추진하는 게 중요하다고 본다. 이재명 대통령이 강하게 밀어붙이면 공공기관 이전은 이뤄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 않겠는가."


-신청사 신축 진행 상황은.

"연축지구 중심부에 들어서는 대덕구 신청사는 연면적 4만 8810㎡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다. 구청과 의회, 보건소가 신청사 내에 들어와 대덕구의 위상에 맞는 크기의 건물이 될 것이다. 신청사 건립비용은 2014년 당초 계획된 1200억 원에서 1598억 원으로 증액됐는데, 인건비와 원자재 등 물가상승의 영향이다. 재원은 2024년 기준 적립된 청사건립기금 900여 억 원과 오정동 현 청사부지 등 매각대금 500억 원, 나머지 198억 원은 2026년까지 연차별 신청사건립기금 확보 등을 통해 무리 없이 건립비용을 충당하겠다. 2027년 준공과 입주 목표다. 신청사는 단순한 행정 공간을 넘어 대덕구 미래 50년을 담는 구심점이자 구민의 자부심이 될 것이다. 공공·행정·문화 기능이 융합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하여 구민이 언제든 찾고 머물며 소통하는 공간으로 만들겠다."


-구청사 활용방안은.

"연축동 신청사가 2027년 완공·이전되면 이 부지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대덕 원도심의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 구청사 부지는 지난해 하반기 국토교통부 도시재생 공모사업에 후보지로 선정, '대덕혁신 랫폼 브릿지Nest'라는 비전 아래 1만 3702㎡ 규모의 산업·주거·문화·복지 기능이 융합된 복합 혁신 거점으로 조성된다. 이 사업은 세 가지 핵심 목표가 중심이다. 첫 번째는 '대덕브릿지500'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의 연구 성과와 지역 소공인의 시제품 제작 역량을 연결하는 브릿지산업 거점 플랫폼의 역할을 수행한다. 두 번째는 청년과 근로자를 위한 맞춤형 주거 공간과 현대화된 생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Nest하우스'를 조성해 주거와 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할 것이다. 세 번째는 주민과 근로자가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 커뮤니티 센터와 공공 편의시설 조성 등 여가와 복지를 위한 공간의 확충을 통해 지역주민의 삶의 질을 높인다."


-구민들에게 한마디.

"민선8기의 마지막 1년은 지금까지 다져온 성과 위에 실질적인 완성과 지속 가능성을 더하는 매우 중요한 시기다. 그동안 추진해 온 핵심 사업들이 흔들림 없이 마무리되고, 구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변화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무엇보다 행정의 중심에 항상 '주민'을 두고,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책을 추진하겠다. 남은 임기는 단순한 시간의 흐름이 아닌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미래의 기반이다. 마지막까지 한결같은 자세로 '내 일상이 즐거운 대덕구'를 실현해 나가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