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희망이다] 365일 밥맛 좋은 쌀… 국내 넘어 해외입맛 사로잡는다
최적의 기후·재배환경서 재배 철저한 품질관리로 생산·판매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수상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 만세보령쌀
예로부터 오래도록 살기 좋은 지역이라 만세보령(萬世保寧)이라 불린 보령은 아름다운 산과 들, 계곡이 드넓은 서해바다와 어우러져 천혜의 절경을 갖춘 곳으로 안전한 먹거리가 풍성한 지역이다. 보령시는 쌀을 주 작목으로 재배하며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해 '삼광벼 생산단지 육성', '초조생종벼 재배단지', '벼 직파재배 확대 기술지원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지역 내 1만 2350농가 재배면적 8095ha에서 지난해 생산량 4만 4213톤보다 5.1% 감소한 4만 1950여 톤의 벼를 수확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간척지의 기름진 평야에서는 고품질 쌀과 함께 다양한 고품질 농산물이 생산되고 있다. '만세보령 삼광미골드'는 보령시를 대표하는 쌀로 자리 잡았고 '황진쌀'은 만세보령쌀 삼광미골드와 함께 대표 쌀 브랜드로서 미국 등 해외교포들에게 '고향의 맛'을 선사하는 쌀로 지난해 156톤을 수출하는 주요 농산물이다.
◇쌀 생산 최적의 기후 조건과 재배환경 보령
보령 지역에서 생산되는 쌀은 우수한 품질과 맛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이는 보령 지역의 독특한 기후 조건과 체계적인 재배 환경 덕분이다. 보령은 서해안에 위치하며 미네랄이 풍부한 해안 간척지에서 쌀을 재배한다. 이러한 토양은 쌀알에 윤기와 찰기, 감칠맛을 더해준다. 또한 사계절 내내 풍부한 일조량을 확보하여 쌀의 생육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며, 적절한 해풍은 벼의 생육을 돕고 병충해를 예방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품질 쌀 생산 매뉴얼 및 품질관리
보령 쌀은 좋은 자연환경을 넘어 체계적인 생산 매뉴얼과 최첨단 가공시설,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해 우수성을 유지한다. '고품질 쌀 생산 매뉴얼'에 따라 재배의 전 과정을 엄격하게 관리하며 농부 개인의 경험에만 의존하지 않고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통해 일관된 고품질 쌀을 생산한다. 또한 친환경적 건조 시스템, 첨단 선별 시스템, 로봇 자동화 포장 시스템 등을 통해 가공되며 이러한 시스템들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고품질 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만세보령 삼광미골드
보령 쌀의 대표 브랜드인 '만세보령 삼광미골드'는 보령시의 대표 브랜드로 최고품질쌀 품종인 '삼광'을 사용한다. 삼광(三光)은 '벼에서 빛이 나고, 도정할 때 빛이 나고, 밥을 지어도 빛이 난다'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2013년 첫 출시 이래 우수한 품질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으며 '만세보령 삼광미골드'는 미네랄의 보고인 해안 간척지, 사계절 풍부한 햇살의 재배 환경은 물론, 재배 첫 단계인 볍씨 파종에서부터 공동육묘장의 체계적인 시스템에 의해 생육상태가 양호하고 병충해에 강한 우수 육묘로 생산된다. 또한 각 농가에서는 재배 필지별로 볏짚환원 및 토양검정을 통한 건강한 토양관리와 벼 생장에 필요한 최적의 영양소를 공급하는 등 전 과정을 고품질 쌀 생산 표준 매뉴얼에 따라 진행된다. 아울러 만세보령농협통합RPC의 가공현대화시설은 전체 생산 공정이 중앙제어시스템에 의해 자동화로 이뤄지고, 포장 직전 단계에서 추가로 수분, 단백질, 아밀로스 함량 및 완전입비율 등 자체 품질기준에 따른 품질을 평가한 후 일정 기준에 부합한 정곡만이 소비자들의 밥상에 오르게 된다.
이런 품질관리로 여러 차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고 있으며, 과거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도 전국 최우수 브랜드에 선정되는 등 밥맛이 좋고 품질이 우수하여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보령 쌀의 브랜드 전략 및 미래
만세보령쌀은 보령시의 대표적인 농산물 브랜드로서 단순히 쌀을 가공해 판매하는 것을 넘어 보령시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아내는 핵심 자산이다. 보령시는 급변하는 소비자 트렌드와 시장 경쟁 속에서 만세보령쌀이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 생산, 가공, 유통 전반에 걸친 유기적이고 혁신적인 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보령의 청정한 자연환경을 기반으로 한 고품질, 친환경 재배시스템을 더욱 강화하고 여기에 첨단 농업 기술을 적극적으로 융합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장기적으로는 만세보령 지역에 특화된 쌀 품종의 개발 및 육성을 통해 보령의 기후와 토양에 적합하며 차별화된 식감, 향미 또는 특정 기능성을 지닌 독자적인 품종을 보급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만세보령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쌀'이라는 희소성을 부여하고 고부가가치 쌀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한 보령시는 만세보령쌀이 단순한 생산량 증대나 판매량 확대를 넘어 보령의 자연과 문화, 첨단 기술이 융합된 '스토리텔링형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의 정책적 지원, 농업인의 지속적인 품질 관리 노력, 가공업체의 창의적인 아이디어, 그리고 유통업체의 전략적인 마케팅으로 연결되는 '상생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만세보령쌀이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건강한 쌀' '보령의 아름다움이 담긴 특별한 쌀'로 인식되도록 할 계획이다. 보령 쌀이 앞으로 전국 10대 브랜드 진입 목표에 한발 다가서고 지역 농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보령시 농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문창환 만세보령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
- 차별화된 품질·마케팅으로 쌀의 가치를 높이다!
최근 쌀 시장이 어려운 가운데 문창환 만세보령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가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 6회 연속 수상이라는 타이틀을 이끌었다. 보령시의 대표 농특산물로 자리 잡은 만세보령 삼광미골드를 생산하는 문 대표는 농민의 소득 안정과 소비자의 밥상 만족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새로운 전략을 펼치고 있다. 또한 지역 브랜드 강화, 스마트경영 도입, 유통 구조 혁신까지, 그가 그리는 '쌀의 미래'에 대한 문 대표의 청사진을 들어본다.
-좋은 쌀을 생산하는 비법은 무엇인가
"농민이 안심하고 농사 지을 수 있어야 좋은 쌀이 나오며, 단가 경쟁보다 신뢰와 품질을 우선적으로 생각한다. 결국 농민의 웃음이 소비자 신뢰로 이어지게 되며 농업도 신뢰가 있어야 한다. 만세보령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은 지역 농민들과의 계약재배시스템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과 고품질 쌀 공급을 실현하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매입이 아닌, 함께 키우고 함께 책임지는 동반자 관계를 기반으로 한다. 좋은 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품질관리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GAP(농산물우수관리 인증제도) 시설에서 원료선별관리, 생산관리, 품질관리 등 3단계 시스템을 통해 엄격한 품질관리를 실시해 365일 항상 변하지 않는 밥맛을 유지하고 소비자에게 '믿고 먹을 수 있는 쌀'로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또한 쌀 품질을 좌우하는 건 가공시스템과 저장 관리로 노후화된 방식에서 벗어나 최신 도정 설비, 저온 사일로 증축 등 시설관리에 아낌없이 투자하고 있다. 저온저장으로 신선도 유지와 정밀색채선별기로 불량, 이물질 제거 등 앞선 설비로 소비자에게 신뢰를 확보해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은
"만세보령농협쌀은 단순한 상품이 아니라 보령 지역과 농민의 가치를 담은 브랜드다. 지역농가와 상생하는 브랜드전략을 세우고 지역 농민들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계약재배와 철저한 품질관리를 실현하며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우리는 보령의 자연조건과 농민의 정성을 담은 '프리미엄 쌀'이라는 인식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다. 온라인 플랫폼, 대형유통 채널, 그리고 도시 소비자 대상 체험마케팅까지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브랜드 스토리텔링과 소비자와의 정서적 연결을 중시한 마케팅 전략은 만세보령농협쌀의 차별성을 부각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농민·소비자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쌀을 만드는 것이 나의 직업이자 사명이다. 오늘도 논, 도정공장, 유통센터를 오가며 농민들과 함께 부딪히고 소비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고민하고 해답을 찾고 있다. 쌀은 대한민국 식탁의 중심이지만 그 가치는 점점 잊혀 가고 있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다. 우리는 다시 쌀을 중심에 두고 농민과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가고자 한다. 친환경으로 재배한 우수한 쌀이 식탁에 놓일 수 있도록 농민들은 최선을 다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소비자들도 우리 쌀의 우수성을 믿고 많이 사랑해 주길 간곡히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