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식간에 차오른 청지천… 서산서 차량에 갇힌 50대 운전자 숨져

도로·농경지 잇단 침수에 추가 실종 우려…소방 수색 계속

2025-07-17     김성환 기자
추가 실종자를 수색중인 소방당국

[서산]충남 서산에서 폭우로 침수된 차량 안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50대 운전자가 끝내 숨졌다.

17일 서산경찰서와 서산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59분쯤 청지천 인근 도로에서 주변 차량 탑승자가 "차가 침수됐다"고 119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는 차량 내부에서 심정지 상태의 A씨를 발견해 즉시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끝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침수 지역에 혹시 모를 실종자 수색중인 소방당국

청지천은 범람 위기에 처할 정도로 수위가 급격히 차올랐으며, 인근 농경지 배수가 제대로 되지 않아 주변 일대가 침수됐다. 오남동 방향 경찰기동대 진입도로도 물에 잠기면서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주민들은 "해당 시간대 침수된 도로에 차량이 3-4대 더 있었다"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추가 인명피해를 우려해 수색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침수 차량에서 A 씨가 발견됐으나 정확한 사망 경위는 조사 중"이라며 "추가 실종자가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당초 차량에 3명이 타고 있었다는 신고가 접수됐으나 실제로는 A 씨 혼자 탑승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산 지역에는 시간당 1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도로와 주택가가 잇따라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