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경제 버팀목 향토기업] 맞춤형 한우 사료 공급… 국내 고급육 시장 이끈다

日 최대 400톤 생산… 연 매출 500억 중견기업 '우뚝' 학교발전기금·장학금 기탁 등 지역 상생에도 앞장 유정TMR

2025-07-14     정종만 기자
충남 논산에 본사를 둔 유정TMR은 고급육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사료를 넘어 농가와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은 향토기업이다. 사진은 사료 자동 포장 작업 및 완제품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있다. 유정TMR 제공

충남 논산에 본사를 둔 유정TMR은 고급육 시장의 판도를 바꾸며 사료를 넘어 농가와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은 향토기업이다.

유정TMR은 현장 중심 기술력, 글로벌 전략, 지역 상생 및 친환경 미래 비전을 바탕으로 국내 한우 고급육 시장을 선도하며 축산업 생태계를 지속 가능하게 변화시키는 지역의 대표 기업이다.

2002년 유정영농조합법인으로 첫발을 내디딘 유정TMR은 한우 맞춤형 TMR(완전배합사료)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며 국내 TMR 산업의 흐름을 주도해 왔다.

2004년 제1공장 기공식을 시작으로 2005년 본사·공장 준공, 2007년 발효사료 공장 준공, 2009년 제3공장 및 연구목장 설립, 2012년 베트남 '유정비나' 설립에 이르기까지 유정TMR은 쉼 없이 달려왔다. 2020년에는 사명을 '유정농업회사법인 주식회사'로 바꾸고 한우 비육우 전용 TMF 사료를 본격 생산하며 제품 라인을 확대했다.

현재 유정TMR은 하루 최대 400톤을 생산할 수 있는 최신 자동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며 연 매출 500억 원, 임직원 37명의 중견기업으로 우뚝 섰다. 무엇보다 단순히 사료를 판매하는 회사가 아닌 농가의 고민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농가 중심 기업'으로서 특별한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고객 농가를 단순한 수요처가 아닌 동반자이자 공동체로 인식하며 각 지역의 사양 환경에 맞는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유정TMR 직원이 사료 자동 생산라인의 판넬을 조작하며 품질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정TMR 제공

◇생애주기 맞춤 설계… 고급육·농가 소득 동시 잡아

유정TMR의 강점은 단순히 공장에서 제조된 사료를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 농장의 현실과 사양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사료'를 지향한다는 데 있다. 유정TMR은 송아지, 번식우, 비육우, 미경산 암소까지 생애주기별로 최적화된 맞춤 사료를 공급한다. △송아지용 '카프맥스' △비육우용 '유정한우비육육성' △고급육 전용 '맥스마블 전기·후기' △번식우용 '한우 번식우' △미경산우 전용 '유정한우암소 전기·후기' △발효 기술이 집약된 '바이오맥스'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각 사양 단계에 최적화된 사료를 통해 농가 소득 증대와 고급육 생산이라는 목표를 실현하고 있다. 유정TMR은 한우 생애주기에 따라 체계적으로 설계된 배합 전략을 적용하며 농가에 실질적인 사양 성과를 안겨주고 있다.

◇1400두 실험목장 운영… '현장서 완성되는 사료'

유정TMR은 총 1400두 규모의 4개 실험목장을 운영하며 제품 효과를 직접 검증하고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농가와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현장 목소리를 제품에 반영해 맞춤형 사양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카프맥스는 송아지의 초기 면역력과 성장률 향상에 기여하고 있으며, 맥스마블 시리즈는 고급육 출현율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유정한우암소 전기·후기' 제품은 미경산우 암소전용 사료로 고객 소득 증대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균철 대표이사는 "사료는 단순한 공급재가 아니라 지역과 산업, 사람을 잇는 매개"라며 "농가가 잘 살아야 우리 회사도 잘 산다"는 철학 아래 농가 중심의 기술 지원 활동과 책임 있는 경영을 지속해 오고 있다.

단순히 사료를 판매하는 것을 넘어 농가 한 곳 한 곳의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 함께 고민하고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기업의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주기적으로 전국의 한우농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를 제품 개발에 반영하는 현장 중심 경영을 실천하고 있다.
 

유정TMR 직원이 사료 원료 투입 전 이물질 혼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정TMR 제공

◇축산농가의 고민 해결… '분뇨를 에너지로'

유정TMR은 최근 축산농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분뇨 처리를 에너지로 바꾸는 FAES(Fuel Agriculture Electric System) 사업도 본격 추진 중이다. 이는 우분만을 연료로 사용해 발전기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그저 폐기물로만 여겨지던 우분이 이제는 농가와 지역에 전기를 공급하는 자원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이다. 축산농가의 분뇨 처리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동시에 농가와 지역사회의 새로운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유정TMR은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기술 표준화와 제도 기반을 마련해 전국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정 대표는 "이 사업은 농가의 스트레스를 덜어주고, 축산업 전반의 지속 가능성과 환경 친화적 전환을 주도하는 중요한 디딤돌이 될 것"이라며 "사료에서 에너지까지 축산농가의 삶과 함께하겠다는 각오로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유정TMR 직원이 사료 원료 투입 전 이물질 혼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유정TMR 제공

◇AI·데이터 접목… '스마트 축산 파트너' 꿈꾼다

유정TMR은 최근 AI 기반 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도입해 농가별 사양 데이터를 정밀 진단하고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축산으로의 도약도 준비 중이다. 또한 ICT 기반 자동화 시스템도 점차 확대해 농가의 노동 강도와 비용을 줄이고 고급육 출현율을 높일 계획이다.

정 대표는 "우리는 단순히 사료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인공지능과 데이터가 만드는 새로운 농장, 그 미래를 농가와 함께 설계하는 동반자가 되겠다"며 "유정TMR의 최종 성장은 농가의 성장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친환경, 고품질, 상생…지역과 함께 자라는 기업

정균철 유정TMR 대표는 TMR 산업의 전통과 경험을 바탕으로 제품 혁신과 농가 밀착형 서비스를 지속하며 기술 중심의 축산업 생태계 구축에 앞장서고 있다. 친환경, 고품질, 상생이라는 세 가지 가치를 중심에 두고 농가와 지역사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창출해 나가고 있다. 특히 논산시기업인협의회장, 논산일반산업단지 입주기업체 협의회장, 국방항공고등학교(전 논산공고) 총동문회장, 대전지방법원·가정법원 논산지원 민사·가사 조정위원 등 다양한 지역사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지역 청년들에게 견학과 진로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 축산기술 향상을 위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학교 발전기금·장학금 기탁· 지역인재 우선 채용 등 기업인의 지역사회 역할과 책임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의 이러한 활동은 '기업이 지역을 살리고, 지역이 기업을 키운다'는 경영 철학과 맞닿아 있다.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등 실천"
정균철 유정TMR 대표이사

정균철 유정TMR 대표이사

유정TMR은 단순히 사료를 만드는 기업을 넘어 '스마트 축산 파트너'를 지향하며 농가와 지역사회의 든든한 동반자로 자리 잡고 있다.

정균철 대표이사는 "농가가 웃어야 우리도 웃는다는 마음으로 경영해 왔다"며 "우리는 고객을 단순한 거래처가 아닌 현장의 동반자로 여기고 농가의 사소한 불편도 함께 해결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정TMR은 사료를 단순한 공급재가 아닌 사람과 동물, 산업과 지역사회를 잇는 중요한 자원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철학은 곧 '농가의 생계와 직결되는 사료를 만드는 기업으로서의 사명감'으로 이어진다.

정 대표는 유정TMR만의 경쟁력으로 두 가지를 꼽았다. "첫째는 현장 실증 데이터 기반의 제품 개발"이라며 "총 1400두 규모의 실험목장을 운영하며 실제 농가에서 사용되는 다양한 사양 조건을 그대로 반영해 제품을 검증하고 개선한다"고 밝혔다.

"둘째는 생애주기별 맞춤형 설계"라며 "송아지부터 번식우, 비육우까지 각 단계에 최적화된 사료를 제공해 농가의 생산성과 고급육 출현율을 동시에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송아지용 '카프맥스'는 초기 면역력과 성장률을 높여주고, '맥스마블'은 마블링 형성과 도체중 증가에 효과를 보여 농가 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유정TMR은 축산 농가의 가장 큰 고민 중 하나인 분뇨 문제 해결에도 앞장서고 있다. 정 대표는 "FAES(Fuel Agriculture Electric System) 사업을 통해 별도 부자재 없이 우분만을 연료화해 발전기를 돌리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농가는 분뇨 스트레스를 덜고 지역사회는 새로운 에너지원 확보가 가능해지며 탄소중립 실현에도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며 향후 기술 고도화와 제도적 기반 마련을 통해 전국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기업은 지역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것이 정 대표의 신념이다. 지역 청년들에게 견학과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장학금 기탁 및 지역 인재 우선 채용 등을 통해 기업인의 사회적 책임도 묵묵히 실천하고 있다.

정 대표는 "유정TMR의 최종 목표는 단순히 사료를 만드는 회사를 넘어 농가가 미래 축산환경에 안정적으로 대비할 수 있도록 함께 가는 '스마트 축산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인공지능 데이터 분석 시스템과 ICT 자동화로 농가 맞춤 솔루션을 제공하고 FAES 같은 친환경 사업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며 농가와 지역이 함께 웃을 수 있는 지속 가능한 가치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